추석 대목 왁자지껄 정겨운 5일장 ‘풍성’

입력 2013.09.16 (06:19) 수정 2013.09.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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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시골 5일장은 그야말로 대목을 맞았습니다.

왁자지껄한 흥정과 덤을 얹어주는 손길이 정겨운 시골 5일장을 김효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5일, 10일에 장이 서는 창평 5일장,

대목을 맞아 오랜만에 북적입니다.

<녹취> "좋다니까 언 놈은 녹으면 째깐해져버려~"

장꾼의 입담에 굴비 두름이 순식간에 팔려나가고...

몰려드는 손님에 40년 동안 시장을 지켜온 나물상인도 흥이 납니다.

<인터뷰>박금옥 : "오늘 대목이라 잘 되지.. 오늘 가져온 것 다 파실 것 같으세요? 아직 몰라 요놈 팔았어."

추석에는 김치를 새로 담가야 제 맛.

돈 주고 산 배추보다 덤으로 얻은 시래기가 한 보따립니다.

대목장에 우리말이 서툰 베트남 출신 며느리도 제수용품 판매를 거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최영주(베트남 이주여성) : "시어머니는 말바우 시장 갔어요. (오늘 돈 벌어서) 아기 보험 넣고, 옷 사고 고기 사고... "

방앗간에서는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아들 며느리에게 챙겨줄 참기름을 짜고, 빛깔 고운 고춧가루도 알뜰히 챙깁니다.

<인터뷰>이남례 : "오늘 광주 갔다가 어머니 모시고 장보러 왔어요. 추석장. 같이 목욕탕에 갔다 왔어요."

시골 미장원도 추석 맞이 단장에 나선 어르신들로 북적입니다.

<녹취> "3일 전에 와서 사람이 겁나게 많아서 그냥 갔어요. 그래서 오늘 왔어요."

경기불황에 다들 어렵다 어렵다해도 대목을 맞은 시골장터에는 한가위의 풍성한 인심이 넘쳐납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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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대목 왁자지껄 정겨운 5일장 ‘풍성’
    • 입력 2013-09-16 06:22:52
    • 수정2013-09-16 07:10:5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추석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시골 5일장은 그야말로 대목을 맞았습니다.

왁자지껄한 흥정과 덤을 얹어주는 손길이 정겨운 시골 5일장을 김효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5일, 10일에 장이 서는 창평 5일장,

대목을 맞아 오랜만에 북적입니다.

<녹취> "좋다니까 언 놈은 녹으면 째깐해져버려~"

장꾼의 입담에 굴비 두름이 순식간에 팔려나가고...

몰려드는 손님에 40년 동안 시장을 지켜온 나물상인도 흥이 납니다.

<인터뷰>박금옥 : "오늘 대목이라 잘 되지.. 오늘 가져온 것 다 파실 것 같으세요? 아직 몰라 요놈 팔았어."

추석에는 김치를 새로 담가야 제 맛.

돈 주고 산 배추보다 덤으로 얻은 시래기가 한 보따립니다.

대목장에 우리말이 서툰 베트남 출신 며느리도 제수용품 판매를 거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최영주(베트남 이주여성) : "시어머니는 말바우 시장 갔어요. (오늘 돈 벌어서) 아기 보험 넣고, 옷 사고 고기 사고... "

방앗간에서는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아들 며느리에게 챙겨줄 참기름을 짜고, 빛깔 고운 고춧가루도 알뜰히 챙깁니다.

<인터뷰>이남례 : "오늘 광주 갔다가 어머니 모시고 장보러 왔어요. 추석장. 같이 목욕탕에 갔다 왔어요."

시골 미장원도 추석 맞이 단장에 나선 어르신들로 북적입니다.

<녹취> "3일 전에 와서 사람이 겁나게 많아서 그냥 갔어요. 그래서 오늘 왔어요."

경기불황에 다들 어렵다 어렵다해도 대목을 맞은 시골장터에는 한가위의 풍성한 인심이 넘쳐납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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