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산물 수입금지 철회 요청…韓 “정보 공개”

입력 2013.09.16 (21:19) 수정 2013.09.17 (13: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 수산청 고위 당국자가 오늘 우리나라 식약처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일본 8개현에서 나오는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한 한국의 조처를 비판하고 수입재개를 요구했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대표단의 방문은 예정했던 30분을 훌쩍 넘겨 두 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일본측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일본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 특별조치는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조속히 해제되기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일본 수산물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식약처는 수입금지 조처는 일본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 건강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관련 정보가 신속히 공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한 정보제공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장기윤(식약처 농축수산물안전국장)

일본 측은 예상과 달리 WTO, 즉 세계무역기구 제소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WTO는 "과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거나, 다른 추정적인 증거가 있다면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도 일본 8개 현 일부 품목을 수입금지하고 있고 중국은 한국보다 많은 10개 현의 모든 식품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이 WTO 제소 카드를 꺼내지 않은 것은 스스로도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각국의 수입금지 조처에 한마디도 않던 일본이 유독 한국에만 항의방문단을 보낸 것은 정치적 제스처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수산물 수입금지 철회 요청…韓 “정보 공개”
    • 입력 2013-09-16 21:16:41
    • 수정2013-09-17 13:04:21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 수산청 고위 당국자가 오늘 우리나라 식약처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일본 8개현에서 나오는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한 한국의 조처를 비판하고 수입재개를 요구했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대표단의 방문은 예정했던 30분을 훌쩍 넘겨 두 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일본측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일본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 특별조치는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조속히 해제되기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일본 수산물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식약처는 수입금지 조처는 일본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 건강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관련 정보가 신속히 공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한 정보제공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장기윤(식약처 농축수산물안전국장)

일본 측은 예상과 달리 WTO, 즉 세계무역기구 제소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WTO는 "과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거나, 다른 추정적인 증거가 있다면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도 일본 8개 현 일부 품목을 수입금지하고 있고 중국은 한국보다 많은 10개 현의 모든 식품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이 WTO 제소 카드를 꺼내지 않은 것은 스스로도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각국의 수입금지 조처에 한마디도 않던 일본이 유독 한국에만 항의방문단을 보낸 것은 정치적 제스처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