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택배 물량 폭주해도 수입은 줄어…왜?

입력 2013.09.16 (21:38) 수정 2013.09.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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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요즘 택배회사들은 눈코뜰 새가 없는데요, 우체국 택배기사들은 지난7월부터 택배물품의 무게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있습니다.

차등 수수료젠데요, 대략 천2백원을 기준으로 5kg을 넘으면 무게에 따라 더 많은 수수료를 받고 5kg이 안되면 기준단가보다 낮은 수수료를 받는겁니다.

택배기사들의 수입을 올려주기위해 실시했다는데 실상은 반대라며 택배기사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왜그런지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절을 앞두고 택배물품 분류에 바쁜 우체국.

과일 상자같은 무거운 물품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이 상자에 표시된 무게는 7.5kg인데 송장에는 2kg으로 돼 있습니다.

이런 물품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녹취> "2kg으로 표시돼있는데 실제로 재보면 10kg이 넘어요. 이런 물건이 태반이예요."

심지어 송장에 표시된 무게와 전산 등록된 무게가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우체국 택배기사들은중량별 수수료제 도입 이전보다 한달수입이 15만원가량 줄었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김종완(우체국 위탁택배기사) : "이렇게 속이면서 나중에 얘기하면 가지고 나간 것은 고쳐줄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해요."

한 기사의 7월 수수료 명세서입니다.

90%가까이가 5kg미만이다 보니 평균수수료가 기준단가에도 못미칩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예측이 잘못됐다며 지난달부터 5kg 미만 택배의 수수료를 60원가량 더 올려줬지만 대부분의 위탁업체들은 기사들에게 20원만 올려주는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김형(우체국 위탁 택배기사) : "15만원 깎이는데 거기서 20원을 올려줘봐야 실제 우리가 가져가는 거는 그걸 메울수가 없어요."

하지만 택배기사들은 계약이 해지될까 항의조차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동구(우체국 위탁택배기사) : "(우체국 직원이) 민원 한번만 더 터져봐 가만 안두겠어 이런말을 막하시는 거예요. 거의 파리목숨이예요."

취재에 들어가자 우정사업본부는 자동으로 무게를 재는 기기를 도입하고 위탁계약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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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9-16 22: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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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요즘 택배회사들은 눈코뜰 새가 없는데요, 우체국 택배기사들은 지난7월부터 택배물품의 무게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있습니다.

차등 수수료젠데요, 대략 천2백원을 기준으로 5kg을 넘으면 무게에 따라 더 많은 수수료를 받고 5kg이 안되면 기준단가보다 낮은 수수료를 받는겁니다.

택배기사들의 수입을 올려주기위해 실시했다는데 실상은 반대라며 택배기사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왜그런지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절을 앞두고 택배물품 분류에 바쁜 우체국.

과일 상자같은 무거운 물품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이 상자에 표시된 무게는 7.5kg인데 송장에는 2kg으로 돼 있습니다.

이런 물품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녹취> "2kg으로 표시돼있는데 실제로 재보면 10kg이 넘어요. 이런 물건이 태반이예요."

심지어 송장에 표시된 무게와 전산 등록된 무게가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우체국 택배기사들은중량별 수수료제 도입 이전보다 한달수입이 15만원가량 줄었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김종완(우체국 위탁택배기사) : "이렇게 속이면서 나중에 얘기하면 가지고 나간 것은 고쳐줄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해요."

한 기사의 7월 수수료 명세서입니다.

90%가까이가 5kg미만이다 보니 평균수수료가 기준단가에도 못미칩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예측이 잘못됐다며 지난달부터 5kg 미만 택배의 수수료를 60원가량 더 올려줬지만 대부분의 위탁업체들은 기사들에게 20원만 올려주는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김형(우체국 위탁 택배기사) : "15만원 깎이는데 거기서 20원을 올려줘봐야 실제 우리가 가져가는 거는 그걸 메울수가 없어요."

하지만 택배기사들은 계약이 해지될까 항의조차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동구(우체국 위탁택배기사) : "(우체국 직원이) 민원 한번만 더 터져봐 가만 안두겠어 이런말을 막하시는 거예요. 거의 파리목숨이예요."

취재에 들어가자 우정사업본부는 자동으로 무게를 재는 기기를 도입하고 위탁계약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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