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잊은 개성공단…재기에 안간힘

입력 2013.09.18 (21:28) 수정 2013.09.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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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에도 개성공단 기업들은 공장을 가동하며 조기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다섯달 동안 공장운영이 중단된 탓에 종업원들에게 올 추석 상여금과 선물을 못주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대 전화 부품을 도금하는 생산 라인이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추석 연휴 첫날, 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는 중단 사태 이전의 절반 수준인 6백여 명의 북한 근로자가 출근했습니다.

주문 물량을 맞추려면, 연휴에도 가동을 멈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재기에 안간힘을 쏟는 겁니다.

<인터뷰> 이재명(명진화학 생산관리과장) : "5개월 동안 기다렸다가 들어오는 시점이라 물량이 그래도 좀 있는 편이죠. 그런데 공장의 기계라든가 상태에 따라서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50∼60% 가동하고 있습니다."

연휴에도 공장을 돌린 기업은 85개 업체, 재가동 첫날과 비슷한 69%의 가동률을 보였습니다.

북한 근로자도 3만 명이 출근했습니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추석 당일 하루만 쉬고 연휴와 토요일에도 공장을 가동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올 추석엔 우리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습니다.

다섯 달 동안 공장 가동이 중단된 탓에 기업들이 상여금을 줄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 근로자들도 명절 선물로 받던 초코파이를 올해는 못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고병선(동우콘트롤 대표) : "다들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몇 달동안 고객에 대한 매출도 없었고 또 그러면서 못 준 곳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석 당일인 내일은 우리 측 근로자와 주재원들을 위해 합동 차례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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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잊은 개성공단…재기에 안간힘
    • 입력 2013-09-18 21:28:52
    • 수정2013-09-19 00: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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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에도 개성공단 기업들은 공장을 가동하며 조기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다섯달 동안 공장운영이 중단된 탓에 종업원들에게 올 추석 상여금과 선물을 못주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대 전화 부품을 도금하는 생산 라인이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추석 연휴 첫날, 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는 중단 사태 이전의 절반 수준인 6백여 명의 북한 근로자가 출근했습니다.

주문 물량을 맞추려면, 연휴에도 가동을 멈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재기에 안간힘을 쏟는 겁니다.

<인터뷰> 이재명(명진화학 생산관리과장) : "5개월 동안 기다렸다가 들어오는 시점이라 물량이 그래도 좀 있는 편이죠. 그런데 공장의 기계라든가 상태에 따라서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50∼60% 가동하고 있습니다."

연휴에도 공장을 돌린 기업은 85개 업체, 재가동 첫날과 비슷한 69%의 가동률을 보였습니다.

북한 근로자도 3만 명이 출근했습니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추석 당일 하루만 쉬고 연휴와 토요일에도 공장을 가동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올 추석엔 우리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습니다.

다섯 달 동안 공장 가동이 중단된 탓에 기업들이 상여금을 줄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 근로자들도 명절 선물로 받던 초코파이를 올해는 못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고병선(동우콘트롤 대표) : "다들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몇 달동안 고객에 대한 매출도 없었고 또 그러면서 못 준 곳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석 당일인 내일은 우리 측 근로자와 주재원들을 위해 합동 차례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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