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살자 만 4천여 명…6년 만에 감소

입력 2013.09.26 (07:21) 수정 2013.09.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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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난 등으로 최근 계속 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던 자살이 6년 만에 첫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긴급 전화와 상담체계 같은 자살 예방 인프라 구축 등 복합적인 노력의 효과가 컸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겨울 김씨는 이곳 한강에 온 적이 있습니다.

사기로 40억 재산을 잃고 갈 곳마저 없어진 터라 극단적인 생각에서였습니다.

밤새 서성거리던 김 씨에게 구원은 마지막으로 접촉한 상담센터의 메시지였습니다.

<인터뷰> 김○○ : "네가 정말 살아줘서 좋아. 난 네가 살아줘서 너무 행복해 하는 사람이 한 명이 있다면 안 죽게 되겠더라고요."

실제로 6년간 계속 증가해오던 자살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11%나 줄었습니다.

특히 남녀 모두, 10대부터 8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줄었습니다.

김씨가 접촉했던 상담센터, 긴급 전화 같은 자살 예방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맹독성 제초제 등 위험물질의 유통이 금지되는 등 복합적인 노력이 결실을 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모방 자살을 불러온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준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이재원(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베르테르 효과라고 해서 유명인들이 자살하고 나면 그 직후 한두 달 정도 자살률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2012년도에는 그런 유명인 자살이 없어서..."

하지만, 우리나라 자살률은 여전히 OECD 평균의 2배 이상입니다.

또 자살률이 80대가 가장 높을 정도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배려 등 더욱 세분화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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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자살자 만 4천여 명…6년 만에 감소
    • 입력 2013-09-26 07:25:49
    • 수정2013-09-26 0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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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등으로 최근 계속 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던 자살이 6년 만에 첫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긴급 전화와 상담체계 같은 자살 예방 인프라 구축 등 복합적인 노력의 효과가 컸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겨울 김씨는 이곳 한강에 온 적이 있습니다.

사기로 40억 재산을 잃고 갈 곳마저 없어진 터라 극단적인 생각에서였습니다.

밤새 서성거리던 김 씨에게 구원은 마지막으로 접촉한 상담센터의 메시지였습니다.

<인터뷰> 김○○ : "네가 정말 살아줘서 좋아. 난 네가 살아줘서 너무 행복해 하는 사람이 한 명이 있다면 안 죽게 되겠더라고요."

실제로 6년간 계속 증가해오던 자살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11%나 줄었습니다.

특히 남녀 모두, 10대부터 8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줄었습니다.

김씨가 접촉했던 상담센터, 긴급 전화 같은 자살 예방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맹독성 제초제 등 위험물질의 유통이 금지되는 등 복합적인 노력이 결실을 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모방 자살을 불러온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준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이재원(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베르테르 효과라고 해서 유명인들이 자살하고 나면 그 직후 한두 달 정도 자살률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2012년도에는 그런 유명인 자살이 없어서..."

하지만, 우리나라 자살률은 여전히 OECD 평균의 2배 이상입니다.

또 자살률이 80대가 가장 높을 정도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배려 등 더욱 세분화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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