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SNS서 말다툼하다 ‘칼부림’

입력 2013.09.26 (21:16) 수정 2013.09.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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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SNS 상에서 대화를 나누다 욕설이 발단이 돼 시비를 벌였습니다.

감정이 격해져서 결국 실제로 만나 싸움을 벌였고 흉기까지 휘둘렀는데, 이게 모두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입니다.

거칠게 싸우는데도, 다른 초등학생들은 재미있다는 듯이 시시덕거립니다.

비슷한 일이 또다시 일어났습니다.

인천의 한 놀이터, 어제 오후 3시쯤 이곳에서 12살 손모군이 동급생인 신모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습니다.

<녹취> 초등학생(음성변조) : "칼로 찌른다고 해 가지고 찔러 봐 찔러 봐 했는데, 그 찌른 형이 진짜로 찔렀어요."

싸움의 발단은 휴대전화 SNS 욕설 때문.

학교가 달라 얼굴도 모르던 이들은 엿새 전 SNS로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피해학생인 신 군이 손 군을 '왕따'라고 놀리자, 욕설이 담긴 문자를 주고받다 급기야 학교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하굣길에 학교 현관에서 다른 친구까지 가세해 싸움을 벌였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현관 앞에 거기서 걔네가 있고 그 다음에 여기 학생 애들이 빙 둘러쌌어요. 가만히 보니까 싸우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말렸지만, 싸움은 불과 10여 분 뒤 학교 앞 놀이터에서 다시 시작됐고, 칼부림으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경찰(전화녹취/음성변조) : "아니 뜯어 말렸으면 확실하게 뜯어 말렸어야지. 또 나와서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제가 답변드리기가 곤란한데요."

경찰은 현장에 있던 다른 동급생들에 대해서도 폭행 가담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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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들이 SNS서 말다툼하다 ‘칼부림’
    • 입력 2013-09-26 21:17:27
    • 수정2013-09-26 2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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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SNS 상에서 대화를 나누다 욕설이 발단이 돼 시비를 벌였습니다.

감정이 격해져서 결국 실제로 만나 싸움을 벌였고 흉기까지 휘둘렀는데, 이게 모두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입니다.

거칠게 싸우는데도, 다른 초등학생들은 재미있다는 듯이 시시덕거립니다.

비슷한 일이 또다시 일어났습니다.

인천의 한 놀이터, 어제 오후 3시쯤 이곳에서 12살 손모군이 동급생인 신모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습니다.

<녹취> 초등학생(음성변조) : "칼로 찌른다고 해 가지고 찔러 봐 찔러 봐 했는데, 그 찌른 형이 진짜로 찔렀어요."

싸움의 발단은 휴대전화 SNS 욕설 때문.

학교가 달라 얼굴도 모르던 이들은 엿새 전 SNS로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피해학생인 신 군이 손 군을 '왕따'라고 놀리자, 욕설이 담긴 문자를 주고받다 급기야 학교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하굣길에 학교 현관에서 다른 친구까지 가세해 싸움을 벌였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현관 앞에 거기서 걔네가 있고 그 다음에 여기 학생 애들이 빙 둘러쌌어요. 가만히 보니까 싸우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말렸지만, 싸움은 불과 10여 분 뒤 학교 앞 놀이터에서 다시 시작됐고, 칼부림으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경찰(전화녹취/음성변조) : "아니 뜯어 말렸으면 확실하게 뜯어 말렸어야지. 또 나와서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제가 답변드리기가 곤란한데요."

경찰은 현장에 있던 다른 동급생들에 대해서도 폭행 가담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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