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생활고 때문에 은퇴도 못 해”

입력 2013.10.01 (08:48) 수정 2013.10.01 (08: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올해 처음 6백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빠릅니다.

이러다보니 은퇴 후에 생활이 넉넉지 못해 다시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이 많은데요.

심지어 서울의 55세 이상 취업자가 지난해 95만6천 명으로 청년 취업자수를 처음 앞질렀습니다.

노인 취업자 수 등가의 이면을 박 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

차금순씨는 지난해부터 분식집에서 만두를 팔고 시간당 5천 원, 한 달에 60만 원 정도를 법니다.

큰 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살림에 꼭 필요한 돈입니다.

<인터뷰> 차금순(서울 염리동 / 64세) : “힘들 때도 있는데 또 힘들면서 생기는 수입도 있고 또 손님들과 대화도 하고..”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의 수는 부쩍 늘었지만,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택하는 일용 잡급직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김경수(우리마포시니어클럽 과장) : “어머님들 같은 경우 미화가 가장 많고요 아버님들 같은 경우 경비원이 가장 많습니다”

그 배경에는 초고속 고령화 사회 진입과 이에 대비하지 못한 개인과 사회의 미흡한 공적부조 체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욱(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국가로부터 받는, 아니면 연금과 같은 공적소득이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내몰리게 되는 부분이 있는거죠 사실..”

실제 노후 소득의 50~90%를 국가에서 지원받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 노인들은 근로소득이 30%, 가족에게 받는 용돈이 32%, 국가에서 받는 돈은 25%정도 입니다.

편안한 노후 대신 경력도 살리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현실.

최근 노인 일자리 증가의 단면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인들, 생활고 때문에 은퇴도 못 해”
    • 입력 2013-10-01 08:52:57
    • 수정2013-10-01 08:57:0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올해 처음 6백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빠릅니다.

이러다보니 은퇴 후에 생활이 넉넉지 못해 다시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이 많은데요.

심지어 서울의 55세 이상 취업자가 지난해 95만6천 명으로 청년 취업자수를 처음 앞질렀습니다.

노인 취업자 수 등가의 이면을 박 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

차금순씨는 지난해부터 분식집에서 만두를 팔고 시간당 5천 원, 한 달에 60만 원 정도를 법니다.

큰 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살림에 꼭 필요한 돈입니다.

<인터뷰> 차금순(서울 염리동 / 64세) : “힘들 때도 있는데 또 힘들면서 생기는 수입도 있고 또 손님들과 대화도 하고..”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의 수는 부쩍 늘었지만,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택하는 일용 잡급직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김경수(우리마포시니어클럽 과장) : “어머님들 같은 경우 미화가 가장 많고요 아버님들 같은 경우 경비원이 가장 많습니다”

그 배경에는 초고속 고령화 사회 진입과 이에 대비하지 못한 개인과 사회의 미흡한 공적부조 체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욱(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국가로부터 받는, 아니면 연금과 같은 공적소득이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내몰리게 되는 부분이 있는거죠 사실..”

실제 노후 소득의 50~90%를 국가에서 지원받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 노인들은 근로소득이 30%, 가족에게 받는 용돈이 32%, 국가에서 받는 돈은 25%정도 입니다.

편안한 노후 대신 경력도 살리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현실.

최근 노인 일자리 증가의 단면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