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연방정부, 17년 만에 업무 일부 정지

입력 2013.10.01 (21:29) 수정 2013.10.01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민간보험 중심의 의료보험 체계를 바꿔서 우리나라와 같은 사실상 전국민 건강보험 시대를 열겠다는 게 바로 오바마 대통령의 이른바 오바마 케업니다.

정부와 기업이 비용을 분담해서 무보험자 3천2백만 명의 의료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개인과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입니다.

이대로라면 수혜자의 비율이 내년에 95%로 높아집니다.

문제는 돈인데요.

정부의 지출이 앞으로 10년 동안 천9백조 원에 이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반영한 예산안을 제출하니까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관련 내용을 뺀 예산안만 상원에 넘겼고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이 예산을 포함한 예산안을 다시 하원에 넘기기를 계속했습니다.

결국 2014년도 예산시한을 넘겨 연방정부가 끝내 부분 업무정지 상황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도 워싱턴의 상징인 박물관이 오늘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전국의 국립공원도 폐쇄돼 일반인 출입이 금지됩니다.

<인터뷰> 릭 코플리츠

백만명이 넘는 연방정부 공무원이 강제 무급휴가를 떠나게돼 법원과 국세청 등 정부기관 업무도 중단되거나 혼란을 빚게 됐습니다.

다만 경찰과 소방, 전기 수도 업무 등 핵심 서비스는 계속됩니다.

비자 발급 등 영사 업무 직원들도 대부분 정상 근무하지만 여권 갱신 등은 지연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산안이 처리안돼 연방정부가 부분 업무정지 상황에 처한 것은 17년만의 일.

미국은 물론 주요국 증시는 하락하고 유가와 금값도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건강보험 개혁안을 둘러싸고 대립해온 정치권은 물러설 기미가 없습니다.

<녹취> 오바마(대통령)

<녹취> 베이너 하원의장(공화당)

오는 17일이면 미국 재무부의 현금보유고가 바닥나, 채무상한을 올리지 않으면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열흘간 정치권의 지리한 공방을 볼 때 당장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美 연방정부, 17년 만에 업무 일부 정지
    • 입력 2013-10-01 21:31:19
    • 수정2013-10-01 22:08:07
    뉴스 9
<앵커 멘트>

민간보험 중심의 의료보험 체계를 바꿔서 우리나라와 같은 사실상 전국민 건강보험 시대를 열겠다는 게 바로 오바마 대통령의 이른바 오바마 케업니다.

정부와 기업이 비용을 분담해서 무보험자 3천2백만 명의 의료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개인과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입니다.

이대로라면 수혜자의 비율이 내년에 95%로 높아집니다.

문제는 돈인데요.

정부의 지출이 앞으로 10년 동안 천9백조 원에 이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반영한 예산안을 제출하니까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관련 내용을 뺀 예산안만 상원에 넘겼고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이 예산을 포함한 예산안을 다시 하원에 넘기기를 계속했습니다.

결국 2014년도 예산시한을 넘겨 연방정부가 끝내 부분 업무정지 상황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도 워싱턴의 상징인 박물관이 오늘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전국의 국립공원도 폐쇄돼 일반인 출입이 금지됩니다.

<인터뷰> 릭 코플리츠

백만명이 넘는 연방정부 공무원이 강제 무급휴가를 떠나게돼 법원과 국세청 등 정부기관 업무도 중단되거나 혼란을 빚게 됐습니다.

다만 경찰과 소방, 전기 수도 업무 등 핵심 서비스는 계속됩니다.

비자 발급 등 영사 업무 직원들도 대부분 정상 근무하지만 여권 갱신 등은 지연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산안이 처리안돼 연방정부가 부분 업무정지 상황에 처한 것은 17년만의 일.

미국은 물론 주요국 증시는 하락하고 유가와 금값도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건강보험 개혁안을 둘러싸고 대립해온 정치권은 물러설 기미가 없습니다.

<녹취> 오바마(대통령)

<녹취> 베이너 하원의장(공화당)

오는 17일이면 미국 재무부의 현금보유고가 바닥나, 채무상한을 올리지 않으면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열흘간 정치권의 지리한 공방을 볼 때 당장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