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객선에서 잇따라 투신…승객 실종

입력 2013.10.01 (23:48) 수정 2013.10.02 (00: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제주와 부산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승객 2명이 잇따라 바다로 몸을 던져 실종됐습니다.

해경이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을 떠나 제주항으로 들어오던 대형 여객선입니다.

난간에 기대있던 한 남성이 손에 든 짐을 바다로 내던지더니 갑자기 배 밖으로 떨어집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손쓸 틈도 없었습니다.

<녹취> 여객선 선원:"이렇게 됐어요. 떨어지는 것을 딱 본거죠. 도둑 하나를 열 경찰이 못 잡는다고 몇시 몇분에 뛰어내린다고 예고하면 몰라도."

바다로 뛰어든 66살 권모 씨는 집에 투신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4시간 전에는 같은 배 뒤편 갑판에서 63살 김모 씨가 가방에 신병을 비관하는 유서를 남긴 채 실종됐습니다.

몇시간 사이에 한 배에서 2명이 잇따라 투신한 겁니다.

지난달 22일에도 이 여객선에서 한 명이 실종되는 등 최근 3년 동안 제주항로 여객선에서 발생한 투신 실종사고만 10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옥영호(제주해양경찰서 안전계장):"장시간 운항하는 대형여객선들은 노천 갑판이 개방돼 사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갑판 부분 통제 등 안전 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하지만 배안에 설치된 CCTV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데다 실시간 모니터링도 힘든 탓에 승객들의 투신사고를 막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 여객선에서 잇따라 투신…승객 실종
    • 입력 2013-10-01 23:49:14
    • 수정2013-10-02 00:03:58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제주와 부산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승객 2명이 잇따라 바다로 몸을 던져 실종됐습니다.

해경이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을 떠나 제주항으로 들어오던 대형 여객선입니다.

난간에 기대있던 한 남성이 손에 든 짐을 바다로 내던지더니 갑자기 배 밖으로 떨어집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손쓸 틈도 없었습니다.

<녹취> 여객선 선원:"이렇게 됐어요. 떨어지는 것을 딱 본거죠. 도둑 하나를 열 경찰이 못 잡는다고 몇시 몇분에 뛰어내린다고 예고하면 몰라도."

바다로 뛰어든 66살 권모 씨는 집에 투신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4시간 전에는 같은 배 뒤편 갑판에서 63살 김모 씨가 가방에 신병을 비관하는 유서를 남긴 채 실종됐습니다.

몇시간 사이에 한 배에서 2명이 잇따라 투신한 겁니다.

지난달 22일에도 이 여객선에서 한 명이 실종되는 등 최근 3년 동안 제주항로 여객선에서 발생한 투신 실종사고만 10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옥영호(제주해양경찰서 안전계장):"장시간 운항하는 대형여객선들은 노천 갑판이 개방돼 사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갑판 부분 통제 등 안전 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하지만 배안에 설치된 CCTV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데다 실시간 모니터링도 힘든 탓에 승객들의 투신사고를 막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