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역량’ 평균 미달…재교육 필요

<앵커 멘트>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가 올해 처음으로 '국제 성인 역량'을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언어와 수리, 그리고 컴퓨터 능력 모두 OECD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4년차 회사원 이상희 씨.

업무 특성상 영어와 컴퓨터 공부가 필요하지만 따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상희(직장인) : "디자인 툴이라든가 그런 것을 학원 다니면서 배우고 싶고, 그래서 더 일을 잘하고 싶은데 야근도 많고 회식도 많고, 그런 것을 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렇게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공부와 멀어지는 우리나라 성인들.

이번 OECD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성인들의 수리력과 컴퓨터 능력은 전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흔히 비교 대상인 일본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

하지만 16살에서 24살까지 우리나라 학생들은 OECD 평균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우리 사회에 나이가 들수록 역량이 떨어지는 이른바 '학업 조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밉니다.

<인터뷰> 강태준(중앙대 교육학 교수) : "(공부를) 어떤 자리를 위해서 준비하는 것, 출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고 그 고비를 넘기면 놓아버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공부란 것은 평생 살아가면서 자기의 생을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학업 조로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직업 재교육과 평생 학습 시스템을 제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