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단청 일부 벌써 훼손…원인 파악

입력 2013.10.09 (06:46) 수정 2013.10.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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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5월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국보 1호 숭례문의 단청 일부가 벗겨지는 현상이 발견돼 문화재 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마를 딛고 5년 4개월만에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국보 1호 숭례문.

그런데 숭례문을 화려하게 꾸며줬던 단청 곳곳에서 칠이 벗겨져 떨어지는 이른바 '박락'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스무 곳이 넘습니다.

단청이 벗겨진 곳은 주로 지붕 서까래의 끝 모양을 장식하는 붉은 색 꽃문양의 '주화' 부분입니다.

복원에 사용된 전통 안료나, 안료를 섞는데 쓰인 아교의 품질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단청 작업 과정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창원(단청장/숭례문 단청 복원 책임) : "붓이 한 번 간 데 또 한 번 가게되다보면 약간 두껍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0406 두께가 두꺼워지다보니까 피막이 두꺼워지니까 갈라져 떨어지는 거거든요"

문화재청은 복구 공사 직후인 지난 6월초 이미 벗겨짐 현상을 확인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대책은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왕희(문화재청 수리기술과장) : "전통안료를 (처음)사용하다보니까 원인을 알아봐야해서 지금까지 손을 안대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보 1호의 화려한 귀환이 부실 복원이라는 상처로 얼룩지지 않을 지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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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단청 일부 벌써 훼손…원인 파악
    • 입력 2013-10-09 10:21:15
    • 수정2013-10-09 10: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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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5월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국보 1호 숭례문의 단청 일부가 벗겨지는 현상이 발견돼 문화재 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마를 딛고 5년 4개월만에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국보 1호 숭례문.

그런데 숭례문을 화려하게 꾸며줬던 단청 곳곳에서 칠이 벗겨져 떨어지는 이른바 '박락'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스무 곳이 넘습니다.

단청이 벗겨진 곳은 주로 지붕 서까래의 끝 모양을 장식하는 붉은 색 꽃문양의 '주화' 부분입니다.

복원에 사용된 전통 안료나, 안료를 섞는데 쓰인 아교의 품질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단청 작업 과정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창원(단청장/숭례문 단청 복원 책임) : "붓이 한 번 간 데 또 한 번 가게되다보면 약간 두껍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0406 두께가 두꺼워지다보니까 피막이 두꺼워지니까 갈라져 떨어지는 거거든요"

문화재청은 복구 공사 직후인 지난 6월초 이미 벗겨짐 현상을 확인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대책은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왕희(문화재청 수리기술과장) : "전통안료를 (처음)사용하다보니까 원인을 알아봐야해서 지금까지 손을 안대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보 1호의 화려한 귀환이 부실 복원이라는 상처로 얼룩지지 않을 지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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