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3호기 준공도 전에 사고…3명 화상

입력 2013.10.11 (08:06) 수정 2013.10.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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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품 성적서 위조로 안전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신고리 원전 3호기에서 준공하기도 전에 안전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고리원자력측은 관할 경찰서에 신고조차 하지 않아 사고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 8월 가동 예정인 신고리 3호기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이 곳 냉동기 건물에서 전기사고가 발생해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26살 정모씨와 협력사 직원 43살 오모씨 등 3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냉동기 전원 공급 차단기를 점검하려는 순간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불꽃이 튀어 화상을 입은 겁니다.

오씨는 얼굴과 손 등에 3도 화상을 입었고 정씨 등 2명도 1-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난 뒤 원전측은 관할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고리 3호기는 부품 성적서를 위조한 업체 제품을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난 곳입니다.

또 최근 국정감사 자료에서는 신고리 3호기의 안전과 직결된 주요 부품 절반 가까이가 납품 업체가 자체 검증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민과의 마찰을 무릅쓰고 밀양송전탑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도 신고리 3호기의 내년 8월 가동때문입니다.

잇따른 안전 관련 비리에 준공도 전에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신고리 3호기의 내년 가동에 대한 우려와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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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리 3호기 준공도 전에 사고…3명 화상
    • 입력 2013-10-11 08: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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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성적서 위조로 안전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신고리 원전 3호기에서 준공하기도 전에 안전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고리원자력측은 관할 경찰서에 신고조차 하지 않아 사고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 8월 가동 예정인 신고리 3호기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이 곳 냉동기 건물에서 전기사고가 발생해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26살 정모씨와 협력사 직원 43살 오모씨 등 3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냉동기 전원 공급 차단기를 점검하려는 순간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불꽃이 튀어 화상을 입은 겁니다.

오씨는 얼굴과 손 등에 3도 화상을 입었고 정씨 등 2명도 1-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난 뒤 원전측은 관할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고리 3호기는 부품 성적서를 위조한 업체 제품을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난 곳입니다.

또 최근 국정감사 자료에서는 신고리 3호기의 안전과 직결된 주요 부품 절반 가까이가 납품 업체가 자체 검증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민과의 마찰을 무릅쓰고 밀양송전탑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도 신고리 3호기의 내년 8월 가동때문입니다.

잇따른 안전 관련 비리에 준공도 전에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신고리 3호기의 내년 가동에 대한 우려와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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