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지하수 라돈 오염…당국은 쉬쉬
입력 2013.10.14 (07:19)
수정 2013.10.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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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학교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국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검출됐습니다.
교육 당국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알리지 않고 필요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계속 이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
지하수를 쓰는 식수대가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녹취> 초등학생(음성변조) : "체육하거나 운동회, 방과 후 땀 나는 운동하면 여기(식수대)서 마시고..."
지난해 교육부 조사결과 이 식수대의 지하수 저수조에서 발암물질 라돈이 6400 피코큐리 검출됐습니다.
미국의 식수 사용 기준을 60%나 초과한 수칩니다.
강원도의 또다른 초등학교 지하수에서도 라돈이 6900 피코큐리 검출됐습니다.
미국 기준을 무려 70%나 넘긴 수칩니다.
학교 측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하수 식수대를 폐쇄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가정통신문은 보냈나요?) 선생님들한테만 (조심하라고) 지시를 했던터라 공식적으로 안 한거는..네.
<인터뷰> 정찬호(교수/대전대 지반방재공학과) : "라돈은 방사성 원소이기 때문에 폐암을 유발하죠. (지하수는) 장기간 섭취했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지만 정부는 예산문제를 들며 빨라야 2년은 지나야 상수도 설치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마저도 실무 부처간에 제대로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상수도 설치와 관련해) 공문으로 요청 하고 방문해서도 협조도 구하고 했죠."
<녹취> 환경부 관계자 : "저희한테 그런 얘길 한 적이 없는데요."
<인터뷰> 서용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 "환경부와 교육부가 협업체계를 짜서 신속히 대응해야 합니다. 상수도 시설을 학교에 다 설치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난 2년 동안 지하수에서 라돈이 검출된 학교는 전국에서 모두 53곳, 하지만 검출 이후 상수도가 설치된 곳은 두 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일부 학교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국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검출됐습니다.
교육 당국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알리지 않고 필요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계속 이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
지하수를 쓰는 식수대가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녹취> 초등학생(음성변조) : "체육하거나 운동회, 방과 후 땀 나는 운동하면 여기(식수대)서 마시고..."
지난해 교육부 조사결과 이 식수대의 지하수 저수조에서 발암물질 라돈이 6400 피코큐리 검출됐습니다.
미국의 식수 사용 기준을 60%나 초과한 수칩니다.
강원도의 또다른 초등학교 지하수에서도 라돈이 6900 피코큐리 검출됐습니다.
미국 기준을 무려 70%나 넘긴 수칩니다.
학교 측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하수 식수대를 폐쇄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가정통신문은 보냈나요?) 선생님들한테만 (조심하라고) 지시를 했던터라 공식적으로 안 한거는..네.
<인터뷰> 정찬호(교수/대전대 지반방재공학과) : "라돈은 방사성 원소이기 때문에 폐암을 유발하죠. (지하수는) 장기간 섭취했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지만 정부는 예산문제를 들며 빨라야 2년은 지나야 상수도 설치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마저도 실무 부처간에 제대로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상수도 설치와 관련해) 공문으로 요청 하고 방문해서도 협조도 구하고 했죠."
<녹취> 환경부 관계자 : "저희한테 그런 얘길 한 적이 없는데요."
<인터뷰> 서용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 "환경부와 교육부가 협업체계를 짜서 신속히 대응해야 합니다. 상수도 시설을 학교에 다 설치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난 2년 동안 지하수에서 라돈이 검출된 학교는 전국에서 모두 53곳, 하지만 검출 이후 상수도가 설치된 곳은 두 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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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지하수 라돈 오염…당국은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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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0-14 07:22:25
- 수정2013-10-14 07:52:25
![](/data/news/2013/10/14/2738334_140.jpg)
<앵커 멘트>
일부 학교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국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검출됐습니다.
교육 당국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알리지 않고 필요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계속 이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
지하수를 쓰는 식수대가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녹취> 초등학생(음성변조) : "체육하거나 운동회, 방과 후 땀 나는 운동하면 여기(식수대)서 마시고..."
지난해 교육부 조사결과 이 식수대의 지하수 저수조에서 발암물질 라돈이 6400 피코큐리 검출됐습니다.
미국의 식수 사용 기준을 60%나 초과한 수칩니다.
강원도의 또다른 초등학교 지하수에서도 라돈이 6900 피코큐리 검출됐습니다.
미국 기준을 무려 70%나 넘긴 수칩니다.
학교 측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하수 식수대를 폐쇄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가정통신문은 보냈나요?) 선생님들한테만 (조심하라고) 지시를 했던터라 공식적으로 안 한거는..네.
<인터뷰> 정찬호(교수/대전대 지반방재공학과) : "라돈은 방사성 원소이기 때문에 폐암을 유발하죠. (지하수는) 장기간 섭취했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지만 정부는 예산문제를 들며 빨라야 2년은 지나야 상수도 설치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마저도 실무 부처간에 제대로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상수도 설치와 관련해) 공문으로 요청 하고 방문해서도 협조도 구하고 했죠."
<녹취> 환경부 관계자 : "저희한테 그런 얘길 한 적이 없는데요."
<인터뷰> 서용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 "환경부와 교육부가 협업체계를 짜서 신속히 대응해야 합니다. 상수도 시설을 학교에 다 설치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난 2년 동안 지하수에서 라돈이 검출된 학교는 전국에서 모두 53곳, 하지만 검출 이후 상수도가 설치된 곳은 두 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일부 학교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국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검출됐습니다.
교육 당국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알리지 않고 필요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계속 이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
지하수를 쓰는 식수대가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녹취> 초등학생(음성변조) : "체육하거나 운동회, 방과 후 땀 나는 운동하면 여기(식수대)서 마시고..."
지난해 교육부 조사결과 이 식수대의 지하수 저수조에서 발암물질 라돈이 6400 피코큐리 검출됐습니다.
미국의 식수 사용 기준을 60%나 초과한 수칩니다.
강원도의 또다른 초등학교 지하수에서도 라돈이 6900 피코큐리 검출됐습니다.
미국 기준을 무려 70%나 넘긴 수칩니다.
학교 측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하수 식수대를 폐쇄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가정통신문은 보냈나요?) 선생님들한테만 (조심하라고) 지시를 했던터라 공식적으로 안 한거는..네.
<인터뷰> 정찬호(교수/대전대 지반방재공학과) : "라돈은 방사성 원소이기 때문에 폐암을 유발하죠. (지하수는) 장기간 섭취했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지만 정부는 예산문제를 들며 빨라야 2년은 지나야 상수도 설치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마저도 실무 부처간에 제대로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상수도 설치와 관련해) 공문으로 요청 하고 방문해서도 협조도 구하고 했죠."
<녹취> 환경부 관계자 : "저희한테 그런 얘길 한 적이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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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지하수에서 라돈이 검출된 학교는 전국에서 모두 53곳, 하지만 검출 이후 상수도가 설치된 곳은 두 곳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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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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