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터기’ 어설픈 행정…교체장소 일대 큰 혼잡

입력 2013.10.14 (21:26) 수정 2013.10.14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금이 오른 서울택시의 미터기 교체작업이 오늘부터 시작됐는데요,

서울시의 어설픈 대응으로 교체장소 일대에 큰 혼잡이 빚어지면서 택시기사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에 택시들이 빽빽히 들어차 몇시간 째 꼼짝을 못합니다.

미터기 교체 대기시간만 평균 예닐곱 시간.

기사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택시기사1 : "기사들은 일도 못하고 서울시민들은 출근도 못하고, 출근시간에.."

<녹취> 택시기사2 : "일 나갈 사람들이에요. 누가 잡아줄거냐 말이야, 사납금을. 우리 생돈 내야 되는데"

또 다른 미터기 교체 장소, 택시들이 수km나 줄지어 섰습니다.

<녹취> 택시기사3 : "시간도 없는데, 자유로까지 차가 밀려 있는데 다 받을 수 있느냐 말입니다."

오늘 하루만 미터기를 교체해야 할 택시는 무려 9천 4백여 대, 그러나 교체 장소는 네 곳뿐입니다.

예전엔 주변 영업점에서 미터기를 교체한 뒤 검사만 받았지만, 서울시가 비용을 낮추겠다며 일괄교체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미터기교체 주관회사 : "일괄구매를 하면 단가가 낮아지듯이. 그런 의미로 시작한 건데 저희 역시 첨하다보니까.."

서울시 공무원들의 늑장 행정도 혼란을 키웠습니다.

택시기사들은 미터기 교체가 오전 7시부터라고 통보받았지만, 정작 담당 공무원은 오전 9시가 돼서야 나타났습니다.

<녹취> "시청에서 늦게 나와서 거의 놀다시피하다가 그 분이 검사해주고 승인 나와야 하거든요. 그 분이 늦게 나오니까 아무 것도 안됐죠."

서울시의 어설픈 행정으로 주변의 교통 혼잡만 부추기고 택시들도 어이없이 하루를 날렸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터기’ 어설픈 행정…교체장소 일대 큰 혼잡
    • 입력 2013-10-14 21:27:16
    • 수정2013-10-14 22:01:32
    뉴스 9
<앵커 멘트>

요금이 오른 서울택시의 미터기 교체작업이 오늘부터 시작됐는데요,

서울시의 어설픈 대응으로 교체장소 일대에 큰 혼잡이 빚어지면서 택시기사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에 택시들이 빽빽히 들어차 몇시간 째 꼼짝을 못합니다.

미터기 교체 대기시간만 평균 예닐곱 시간.

기사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택시기사1 : "기사들은 일도 못하고 서울시민들은 출근도 못하고, 출근시간에.."

<녹취> 택시기사2 : "일 나갈 사람들이에요. 누가 잡아줄거냐 말이야, 사납금을. 우리 생돈 내야 되는데"

또 다른 미터기 교체 장소, 택시들이 수km나 줄지어 섰습니다.

<녹취> 택시기사3 : "시간도 없는데, 자유로까지 차가 밀려 있는데 다 받을 수 있느냐 말입니다."

오늘 하루만 미터기를 교체해야 할 택시는 무려 9천 4백여 대, 그러나 교체 장소는 네 곳뿐입니다.

예전엔 주변 영업점에서 미터기를 교체한 뒤 검사만 받았지만, 서울시가 비용을 낮추겠다며 일괄교체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미터기교체 주관회사 : "일괄구매를 하면 단가가 낮아지듯이. 그런 의미로 시작한 건데 저희 역시 첨하다보니까.."

서울시 공무원들의 늑장 행정도 혼란을 키웠습니다.

택시기사들은 미터기 교체가 오전 7시부터라고 통보받았지만, 정작 담당 공무원은 오전 9시가 돼서야 나타났습니다.

<녹취> "시청에서 늦게 나와서 거의 놀다시피하다가 그 분이 검사해주고 승인 나와야 하거든요. 그 분이 늦게 나오니까 아무 것도 안됐죠."

서울시의 어설픈 행정으로 주변의 교통 혼잡만 부추기고 택시들도 어이없이 하루를 날렸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