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신도끼리’ 보험사기 잇따라

입력 2013.10.18 (07:16) 수정 2013.10.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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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족이 운영하는 공업사에서 차량을 고의로 파손시켜 보험금을 부풀리고, 수 십 차례 접촉사고를 내고 사이좋게 보험금을 나눠가진 목사와 교회 신도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보험사기의 절반 이상이 자동차 보험에서 발생하고 있어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한 공업사.

이곳에선 사고 차량이 입고되면 수리되기 전에 수상한 작업이 먼저 진행됩니다.

<녹취> 전 공업사 직원 : "옆구리를 치어서 온 차량인데 이렇게 안 구부러진 상태면 여기를 때리는거죠."

사고 차량을 고의로 더 부숴, 보험금을 부풀려 온 겁니다.

방법도 가지가지였습니다.

<녹취> 전 공업사 직원 : "발로 차면 표시가 나니까. 표시가 나는데 엉덩이로 밀면 충격에 의해서 꺾인 것처럼.."

가족끼리 공업사를 운영하면서 5년간 6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이 교회 목사와 신도들은 고의로 접촉사고 19건을 내고, 6천 7백여 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피의자 : "뒤에 타고 있는데 사고 낼거니까 보험사 전화오면 잘 전화 받으라고.."

올 상반기에 발생한 보험 사기 규모만 2천 5백억원 가량, 이중 절반 이상이 자동차 보험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나면 꼼꼼한 확인 작업 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관행 때문에, 차량 소유자도 모른 채 사기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녹취> 차량 소유주 : "(부품을) 갈았다고 그랬는데, 살펴보니까 안 간 부분이 있더라고요. 갈았다고 하면 간 줄 알지, 일일이 다 확인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정부는 간단한 사고라도 경찰에 신고해야만 보험처리가 되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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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10-18 07: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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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운영하는 공업사에서 차량을 고의로 파손시켜 보험금을 부풀리고, 수 십 차례 접촉사고를 내고 사이좋게 보험금을 나눠가진 목사와 교회 신도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보험사기의 절반 이상이 자동차 보험에서 발생하고 있어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한 공업사.

이곳에선 사고 차량이 입고되면 수리되기 전에 수상한 작업이 먼저 진행됩니다.

<녹취> 전 공업사 직원 : "옆구리를 치어서 온 차량인데 이렇게 안 구부러진 상태면 여기를 때리는거죠."

사고 차량을 고의로 더 부숴, 보험금을 부풀려 온 겁니다.

방법도 가지가지였습니다.

<녹취> 전 공업사 직원 : "발로 차면 표시가 나니까. 표시가 나는데 엉덩이로 밀면 충격에 의해서 꺾인 것처럼.."

가족끼리 공업사를 운영하면서 5년간 6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이 교회 목사와 신도들은 고의로 접촉사고 19건을 내고, 6천 7백여 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피의자 : "뒤에 타고 있는데 사고 낼거니까 보험사 전화오면 잘 전화 받으라고.."

올 상반기에 발생한 보험 사기 규모만 2천 5백억원 가량, 이중 절반 이상이 자동차 보험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나면 꼼꼼한 확인 작업 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관행 때문에, 차량 소유자도 모른 채 사기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녹취> 차량 소유주 : "(부품을) 갈았다고 그랬는데, 살펴보니까 안 간 부분이 있더라고요. 갈았다고 하면 간 줄 알지, 일일이 다 확인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정부는 간단한 사고라도 경찰에 신고해야만 보험처리가 되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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