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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등산객 위장…전원주택 노린 ‘복면 강도’ 활개
입력 2013.10.18 (08:35) 수정 2013.10.18 (09:1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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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경기도 일대에서 전원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2인조 강도 사건들이 발생했습니다.

주로 산에 인접해 있는 외진 곳의 주택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데요.

지난 5월부터 이런 비슷한 수법의 사건이 모두 4건 발생했지만 아직 경찰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일단 경찰은 이 사건들이 동일범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면서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건 이게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 5월부터 4건의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이들이 누구인지 용의자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면을 쓰면서 얼굴을 철저하게 감춘 것은 물론 범행 현장의 CCTV도 용의주도하게 피해왔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성남과 용인지역을 무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2인조 복면강도 이들이 노린 한적한 전원주택 마을로 가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낮 12시 반쯤, 이 마을에서도 외따로 떨어져 있는 김모 씨 집에 2인조 강도가 들이닥쳤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금액은 한 60만 원이에요. (혼사 사는 할머니 집이었나요?) 아니에요. 그때 혼자 있었을 뿐이죠. 손자(하고요.)”

70대 할머니와 손자뿐인 집에 들어온 강도들은 흉기로 위협해 집안에 있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사설 보안시설 표지판도 달아놨지만, 소용없었습니다.

2주 뒤, 인근지역인 용인의 한 주택에도 2인조 강도가 들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창문 같은 곳은 열려 있잖아요. 또는 현관문이 열려 있는 곳도 있고요. (마을이) 조금 한적한 곳이다 보니까요.”

혼자 집에 있던 60대 여성을 위협해 천4백만 원을 빼앗아 간 2인조 강도.

앞서 성남에서 일어난 사건의 2인조 강도와 인상착의가 같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앞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보는 것이 (강도들이) 등산복을 입은 것 하고, 그 다음에 키가 (신장이) 좀 비슷해요. 나머지는 집들이 좀 산하고 인접한 그런 부분(입니다.)”

같은 마을에서도 주로 외진 곳에 있는 집, 그 중에서도 산에 인접해 있는 주택을 노린 강도.

그런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두 강도의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강도들이 의도적으로 얼굴을 가렸기 때문인데요.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천 같은 것으로 가린 것도 있고, 복면도 (쓰고) 했는데, 피해자들이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해요. (복면) 색깔은 다 달라요. 그때그때 마다.”

그런데, 경기도 용인, 성남 지역에서 일어난 2인조 복면강도 사건은,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지난달에 일어난 두 사건을 포함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알려진 2인조 강도사건은 모두 4건.

하지만, 용의자들의 윤곽조차 잡히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은 클 수밖에 없는데요.

<녹취> 지역 주민(음성변조) : “그것도 했어요. 안심폰. (보안업체) 00에서 주는 것인데, 그냥 누르면 무조건 전화도 없이 그냥 오는 것이에요. 한번 오는데 5만원 씩 (내는 거예요.)”

<녹취> 지역 주민(음성변조) : “우리 집은 00하고 CCTV 12개 깔아놔서 다 찍히고 있거든요. 우리가 제일 불안한 것이 전원(마을) 단지에 제일 중요한 것이 방범 아니에요.”

지난 7월, 2인조 강도가 든 이 전원주택.

혼자 직접 강도를 맞닥뜨린 가사 도우미는 지금도 그날의 공포가 생생합니다.

<녹취> 강도 피해자(음성변조) : “안 그래도 지금 들어가면서... (집에) 들어갈 때는 만날 무서워요.”

집주인이 나간 뒤 혼자 집 청소를 하던 오전 11시쯤.

쓰레기를 치우려고 현관문을 여는 순간, 복면을 쓴 강도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문 앞에서 떡하니 서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 강도 피해자(음성변조) : “한눈에 봐도 도둑놈인거예요. 복면했지, (못 뽑는 연장) 들었지. 둘이 다 너무 말랐어요. (복면으로) 입도 막고, 눈만 (보이게) 뚫었더라고요. 모자 딱 눌러쓰고... ‘누구세요’ 그랬더니, (입을) 확 틀어막아. 이 집에 끌려들어갔어요.”

순식간에 집안으로 들어온 2인조 강도는 다짜고짜 흉기를 들이대며, 꼼짝하지 못하도록 가사도우미를 결박했습니다.

이미 이 집 사정을 꿰뚫고 있다며, 자기들의 말에 잘 따르라고 협박했는데요.

<녹취> 강도 피해자(음성변조) : “(강도가) ‘자, 아주머니, 내가 아주머니 이 집 가사도우미 인줄 다 안다, 이 집 주인 8시에 나가더라, 안주인은 이제 나가더라’ (하면서) 넥타이 가지고 입 묶고, 발 묶고, 자기네 이상한 옷 하나 뒤집어 씌워놓고요.”

강도들이 노린 것은 물론 ‘돈’이었습니다.

강도들에게 행여 해코지라도 당할까 봐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한 채, 집안 곳곳을 끌려다녀야만 했다는데요.

<녹취> 강도 피해자(음성변조) : “묶인 채로, 끌려 (가서) 사모님 방에 가서 (강도는) 거기서 금고를 막 털고... 회장님 방에 금고가 하나 있었어요. 세상에 그걸 구석에 있는 거 꺼내놓고. 그 쇠를 자르는 것 있죠.”

금품을 훔쳐 재빨리 현장을 뜨기는커녕, 대담하게도 집안에서 금고를 강제로 열려고 한 강도들.

결국 금고에 보관 중이던 금품까지 무려 3천4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싹쓸이하고 나서야 집을 나섰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강도행각 이들의 범행은 치밀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집안에) 지문은 전혀 없고요. 장갑을 꼈기 때문에요. 발자국은 물론 찍혀있는데, 발자국 찍힌 것 가지고는 범인을 특정한다는 것은 어려우니까요.”

소위 부촌으로 불리는 전원마을이라 곳곳에 방범용 CCTV도 여러 대 설치돼 있었지만, 이들의 모습이 제대로 찍힌 화면은 없었습니다.

아주 멀리서 찍힌 화면만 있을 뿐인데요.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작가) 방범 CCTV로 도주로라든가 이런 것이 파악될 것 같은데요.. 그런 것에 찍힌 것이 없어요. 난감하죠. (강도들이) 단서를 안 남기고, 용의주도하게 하다 보니까 아직까지 좀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강도들의 도주로로 추정되는 경로는 다름 아닌 등산로.

처음 범행현장에 접근하거나, 달아날 때도 아예 산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마을 뒤에) 바로 산이 있으니까요, 등산로로 갈 수도 있고, 심지어는 등산로가 아닌 그냥 아무 데나 갈 수 있는 거잖아요. 등산로 같은 데는 CCTV가 없기 때문에...”

문제는 이들이 등산객을 위장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며 몇달째 강도행각을 계속 벌이고 있는 사실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빨리 잡고 싶죠. 잡고 싶은데, 복면을 쓰고 범행을 하기 때문에 전혀 얼굴을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빨리 검거가 안 되는 것이고요. 재발이 안 되도록 또 방범 배치도 하고 있고요...”

경기도 용인, 성남 지역에서 활개치고 있는 2인조 복면강도.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사건이 발생한 4개 관할 경찰서에 전담팀을 만들고, 유사범죄 전과자 등 용의자 신원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등산객 위장…전원주택 노린 ‘복면 강도’ 활개
    • 입력 2013-10-18 08:35:09
    • 수정2013-10-18 09:19:2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최근 경기도 일대에서 전원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2인조 강도 사건들이 발생했습니다.

주로 산에 인접해 있는 외진 곳의 주택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데요.

지난 5월부터 이런 비슷한 수법의 사건이 모두 4건 발생했지만 아직 경찰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일단 경찰은 이 사건들이 동일범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면서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건 이게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 5월부터 4건의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이들이 누구인지 용의자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면을 쓰면서 얼굴을 철저하게 감춘 것은 물론 범행 현장의 CCTV도 용의주도하게 피해왔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성남과 용인지역을 무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2인조 복면강도 이들이 노린 한적한 전원주택 마을로 가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낮 12시 반쯤, 이 마을에서도 외따로 떨어져 있는 김모 씨 집에 2인조 강도가 들이닥쳤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금액은 한 60만 원이에요. (혼사 사는 할머니 집이었나요?) 아니에요. 그때 혼자 있었을 뿐이죠. 손자(하고요.)”

70대 할머니와 손자뿐인 집에 들어온 강도들은 흉기로 위협해 집안에 있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사설 보안시설 표지판도 달아놨지만, 소용없었습니다.

2주 뒤, 인근지역인 용인의 한 주택에도 2인조 강도가 들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창문 같은 곳은 열려 있잖아요. 또는 현관문이 열려 있는 곳도 있고요. (마을이) 조금 한적한 곳이다 보니까요.”

혼자 집에 있던 60대 여성을 위협해 천4백만 원을 빼앗아 간 2인조 강도.

앞서 성남에서 일어난 사건의 2인조 강도와 인상착의가 같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앞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보는 것이 (강도들이) 등산복을 입은 것 하고, 그 다음에 키가 (신장이) 좀 비슷해요. 나머지는 집들이 좀 산하고 인접한 그런 부분(입니다.)”

같은 마을에서도 주로 외진 곳에 있는 집, 그 중에서도 산에 인접해 있는 주택을 노린 강도.

그런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두 강도의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강도들이 의도적으로 얼굴을 가렸기 때문인데요.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천 같은 것으로 가린 것도 있고, 복면도 (쓰고) 했는데, 피해자들이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해요. (복면) 색깔은 다 달라요. 그때그때 마다.”

그런데, 경기도 용인, 성남 지역에서 일어난 2인조 복면강도 사건은,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지난달에 일어난 두 사건을 포함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알려진 2인조 강도사건은 모두 4건.

하지만, 용의자들의 윤곽조차 잡히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은 클 수밖에 없는데요.

<녹취> 지역 주민(음성변조) : “그것도 했어요. 안심폰. (보안업체) 00에서 주는 것인데, 그냥 누르면 무조건 전화도 없이 그냥 오는 것이에요. 한번 오는데 5만원 씩 (내는 거예요.)”

<녹취> 지역 주민(음성변조) : “우리 집은 00하고 CCTV 12개 깔아놔서 다 찍히고 있거든요. 우리가 제일 불안한 것이 전원(마을) 단지에 제일 중요한 것이 방범 아니에요.”

지난 7월, 2인조 강도가 든 이 전원주택.

혼자 직접 강도를 맞닥뜨린 가사 도우미는 지금도 그날의 공포가 생생합니다.

<녹취> 강도 피해자(음성변조) : “안 그래도 지금 들어가면서... (집에) 들어갈 때는 만날 무서워요.”

집주인이 나간 뒤 혼자 집 청소를 하던 오전 11시쯤.

쓰레기를 치우려고 현관문을 여는 순간, 복면을 쓴 강도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문 앞에서 떡하니 서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 강도 피해자(음성변조) : “한눈에 봐도 도둑놈인거예요. 복면했지, (못 뽑는 연장) 들었지. 둘이 다 너무 말랐어요. (복면으로) 입도 막고, 눈만 (보이게) 뚫었더라고요. 모자 딱 눌러쓰고... ‘누구세요’ 그랬더니, (입을) 확 틀어막아. 이 집에 끌려들어갔어요.”

순식간에 집안으로 들어온 2인조 강도는 다짜고짜 흉기를 들이대며, 꼼짝하지 못하도록 가사도우미를 결박했습니다.

이미 이 집 사정을 꿰뚫고 있다며, 자기들의 말에 잘 따르라고 협박했는데요.

<녹취> 강도 피해자(음성변조) : “(강도가) ‘자, 아주머니, 내가 아주머니 이 집 가사도우미 인줄 다 안다, 이 집 주인 8시에 나가더라, 안주인은 이제 나가더라’ (하면서) 넥타이 가지고 입 묶고, 발 묶고, 자기네 이상한 옷 하나 뒤집어 씌워놓고요.”

강도들이 노린 것은 물론 ‘돈’이었습니다.

강도들에게 행여 해코지라도 당할까 봐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한 채, 집안 곳곳을 끌려다녀야만 했다는데요.

<녹취> 강도 피해자(음성변조) : “묶인 채로, 끌려 (가서) 사모님 방에 가서 (강도는) 거기서 금고를 막 털고... 회장님 방에 금고가 하나 있었어요. 세상에 그걸 구석에 있는 거 꺼내놓고. 그 쇠를 자르는 것 있죠.”

금품을 훔쳐 재빨리 현장을 뜨기는커녕, 대담하게도 집안에서 금고를 강제로 열려고 한 강도들.

결국 금고에 보관 중이던 금품까지 무려 3천4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싹쓸이하고 나서야 집을 나섰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강도행각 이들의 범행은 치밀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집안에) 지문은 전혀 없고요. 장갑을 꼈기 때문에요. 발자국은 물론 찍혀있는데, 발자국 찍힌 것 가지고는 범인을 특정한다는 것은 어려우니까요.”

소위 부촌으로 불리는 전원마을이라 곳곳에 방범용 CCTV도 여러 대 설치돼 있었지만, 이들의 모습이 제대로 찍힌 화면은 없었습니다.

아주 멀리서 찍힌 화면만 있을 뿐인데요.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작가) 방범 CCTV로 도주로라든가 이런 것이 파악될 것 같은데요.. 그런 것에 찍힌 것이 없어요. 난감하죠. (강도들이) 단서를 안 남기고, 용의주도하게 하다 보니까 아직까지 좀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강도들의 도주로로 추정되는 경로는 다름 아닌 등산로.

처음 범행현장에 접근하거나, 달아날 때도 아예 산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마을 뒤에) 바로 산이 있으니까요, 등산로로 갈 수도 있고, 심지어는 등산로가 아닌 그냥 아무 데나 갈 수 있는 거잖아요. 등산로 같은 데는 CCTV가 없기 때문에...”

문제는 이들이 등산객을 위장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며 몇달째 강도행각을 계속 벌이고 있는 사실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빨리 잡고 싶죠. 잡고 싶은데, 복면을 쓰고 범행을 하기 때문에 전혀 얼굴을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빨리 검거가 안 되는 것이고요. 재발이 안 되도록 또 방범 배치도 하고 있고요...”

경기도 용인, 성남 지역에서 활개치고 있는 2인조 복면강도.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사건이 발생한 4개 관할 경찰서에 전담팀을 만들고, 유사범죄 전과자 등 용의자 신원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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