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3000억 원 투입해 30초 단축”

입력 2013.10.19 (21:10) 수정 2013.10.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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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가 있습니다.

지금 이 노선에 KTX 고속열차를 운행시키겠다며 정부가 3천 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고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축되는 시간이 30초 남짓입니다.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고속철도 전용 선로가 시공되고 있습니다.

KTX를 운행하기 위해섭니다.

계획대로라면 평균 시속이 30km 이상 빨라집니다.

<녹취>건설현장 관계자:"장래성을 크게 본 거죠. 계획을 잡았을 때 (공사가) 들어가는게 맞죠."

하지만 KTX는 목표했던 속도를 내지 못하게 됐습니다.

속도가 느린 기존 공항 철도 열차와 운행 간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KTX가 목표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기존 공항 열차를 대체하는 고속 전동차가 투입돼야 하는데, 생산된 제품이 없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국토부 내부 문건입니다.

사업 핵심인 고속 전동차는 기술 부족으로 국내 생산이 불가능합니다.

해외 수입 역시 가격이 턱없이 비싸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박상은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내 전동차 개발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고, 외국에서 수입할 때는 돈이 천 억원 더 들어가서 2천 5백 억원이 들어간다고..."

감사원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사업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국토부는 사업을 강행했습니다.

<녹취>철도시설공단 관계자:"이익이 많다고 판단을 해서 (계획을) 통과 시킨 거 아니겠습니까. (속도) 하나만 놓고 보면 비판할 수도 있지만."

공항철도에 KTX를 운행하도록 하는데 3천억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운행 시간 단축 효과는 당초 15분에서 30초 정도로 대폭 줄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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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철도 3000억 원 투입해 30초 단축”
    • 입력 2013-10-19 20:46:23
    • 수정2013-10-19 2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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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가 있습니다.

지금 이 노선에 KTX 고속열차를 운행시키겠다며 정부가 3천 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고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축되는 시간이 30초 남짓입니다.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고속철도 전용 선로가 시공되고 있습니다.

KTX를 운행하기 위해섭니다.

계획대로라면 평균 시속이 30km 이상 빨라집니다.

<녹취>건설현장 관계자:"장래성을 크게 본 거죠. 계획을 잡았을 때 (공사가) 들어가는게 맞죠."

하지만 KTX는 목표했던 속도를 내지 못하게 됐습니다.

속도가 느린 기존 공항 철도 열차와 운행 간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KTX가 목표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기존 공항 열차를 대체하는 고속 전동차가 투입돼야 하는데, 생산된 제품이 없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국토부 내부 문건입니다.

사업 핵심인 고속 전동차는 기술 부족으로 국내 생산이 불가능합니다.

해외 수입 역시 가격이 턱없이 비싸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박상은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내 전동차 개발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고, 외국에서 수입할 때는 돈이 천 억원 더 들어가서 2천 5백 억원이 들어간다고..."

감사원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사업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국토부는 사업을 강행했습니다.

<녹취>철도시설공단 관계자:"이익이 많다고 판단을 해서 (계획을) 통과 시킨 거 아니겠습니까. (속도) 하나만 놓고 보면 비판할 수도 있지만."

공항철도에 KTX를 운행하도록 하는데 3천억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운행 시간 단축 효과는 당초 15분에서 30초 정도로 대폭 줄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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