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인체성분 다이어트약 유통시킨 일당 적발

<앵커 멘트>

중국에서 밀수입한 다이어트 약을 유통시킨 중국인 유학생 등이 해경에 적발됐는데요.

이들이 유통한 약에는 인체성분도 들어있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에 있는 한 중국인 유학생의 집... 해경이 수색을 하자 각종 알약들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중국인 유학생 26살 모우 모씨 등 2명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다이어트 약 등 3천 5백여 정을 보따리상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여와 판매해 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성분 분석 결과 심혈관계에 위험성이 있어 판매가 중지된 비만치료제 성분 등과 함께 인간의 유전자 염기서열과 100% 일치하는 성분까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모우00(중국인 유학생) : "(판매한 약에 인체성분이 들어간 것을 알고 있었습니까?) 몸이 좋지 않아서 대답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다이어트 약은 국내 거주 중국인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중국인 유학생 등 80여 명에게 30알 당 6만원에 판매됐습니다.

유통된 양만 3천여 정, 금액으론 6백여만 원 어치입니다.

<녹취> 모우00(중국인 유학생/음성변조) : "(약에 인체성분이 들어간 것을 알고 있었습니까?) 몸이 좋지 않아서 대답하고 싶지 않습니다."

<녹취> 강성희(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장) : "국제여객선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과 중간 유통업자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해경은 중국인 유학생 모우 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인 중국동포 21살 안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