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2만여 곳 폐쇄 위기…놀이터 대란 ‘눈앞’

입력 2013.10.25 (07:14) 수정 2013.10.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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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폐쇄되는 놀이터가 늘고 있어 어린이들이 뛰어 놀 곳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안전 검사를 받지않아 폐쇄될 가능성이 있는 놀이터도 2만 곳 가까이 돼 '놀이터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여 가구가 사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 기구마다 사용 금지를 알리는 빨간 끈이 쳐져 있고, 미끄럼틀에는 거미줄이 무성합니다.

단지내 놀이터 5곳이 정부 안전기준을 따르지 못해 모두 폐쇄됐습니다.

<녹취> 아이 어머니 : "애가 밖에 나가고 싶어 하는데 놀이터가 없으니까... 자꾸 다른데로, 위험한 자동차가 많은데로 가야하니까 그게 불편한 것 같아요."

이 초등학교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운동장 놀이 기구도, 건물 옆 놀이터도 이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놀이기구 간격이 좁거나, 바닥이 너무 딱딱해 안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폐쇄된 겁니다.

이런식으로 폐쇄된 놀이터는 전국적으로 2천 6백여 곳.

"문제는 돈입니다. 시설을 교체하려면 놀이터 한 곳에 최소 2,3천만 원이 들어가는데 자치단체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아파트 같은 민간 놀이터는 주민 반발로 비용 걷기가 쉽지 않고 정부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임상규(안전행정부 생활안전과장) : "(놀이터 개선지원은) 지자체 사무라는 점... 민간 시설에 대한 국가 예산 지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안전검사가 의무화된 후 아직까지 검사를 안 받은 놀이터는 만 9천여 곳.

법에 따라 2015년 1월까지 검사를 안받으면 폐쇄되기 때문에 자칫 '놀이터 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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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25 07:17:54
    • 수정2013-10-25 07: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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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폐쇄되는 놀이터가 늘고 있어 어린이들이 뛰어 놀 곳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안전 검사를 받지않아 폐쇄될 가능성이 있는 놀이터도 2만 곳 가까이 돼 '놀이터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여 가구가 사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 기구마다 사용 금지를 알리는 빨간 끈이 쳐져 있고, 미끄럼틀에는 거미줄이 무성합니다.

단지내 놀이터 5곳이 정부 안전기준을 따르지 못해 모두 폐쇄됐습니다.

<녹취> 아이 어머니 : "애가 밖에 나가고 싶어 하는데 놀이터가 없으니까... 자꾸 다른데로, 위험한 자동차가 많은데로 가야하니까 그게 불편한 것 같아요."

이 초등학교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운동장 놀이 기구도, 건물 옆 놀이터도 이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놀이기구 간격이 좁거나, 바닥이 너무 딱딱해 안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폐쇄된 겁니다.

이런식으로 폐쇄된 놀이터는 전국적으로 2천 6백여 곳.

"문제는 돈입니다. 시설을 교체하려면 놀이터 한 곳에 최소 2,3천만 원이 들어가는데 자치단체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아파트 같은 민간 놀이터는 주민 반발로 비용 걷기가 쉽지 않고 정부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임상규(안전행정부 생활안전과장) : "(놀이터 개선지원은) 지자체 사무라는 점... 민간 시설에 대한 국가 예산 지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안전검사가 의무화된 후 아직까지 검사를 안 받은 놀이터는 만 9천여 곳.

법에 따라 2015년 1월까지 검사를 안받으면 폐쇄되기 때문에 자칫 '놀이터 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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