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남긴 전화번호로 ‘스토킹’…살해까지

입력 2013.10.25 (19:09) 수정 2013.10.25 (1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 차량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겨 놓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전화번호가 화근이 돼 50대 여성이 이웃집 남자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주택가입니다.

오늘 새벽 0시쯤 대문이 굳게 잠긴 이 집 마당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복부 등을 찔렸습니다.

비명 소리에 가족이 뛰쳐나와 이 여성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음성변조) : "'악' 소리가 나서 강도라고. 신고해 달라고 소리 지르는 걸 듣고 튀어나왔대요. 범인은 이 집 지하실로 가고, 딸은 쓰러져있고..."

범인은 다름 아닌 이웃집에 사는 53살 이모 씨.

이 씨는 넉 달 전부터 이 여성의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를 보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안부를 묻는 문자메시지가 두 달 동안 50여 차례 이어졌고, 얼굴도 모르는 이의 계속되는 연락에 피해 여성은 결국 이 남자를 스토커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그 여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있겠더라고요. 모르는 남자한테 안부 문자 오더라도 불안하다고요."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피해자를 좋아했는데,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고소당했다는 사실을 주변에서 알게 되고, 또 자기도 일방적으로 무시를 당하니까 이런 범행을 했는데.."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차량에 남긴 전화번호로 ‘스토킹’…살해까지
    • 입력 2013-10-25 19:12:43
    • 수정2013-10-25 19:41:42
    뉴스 7
<앵커 멘트>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 차량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겨 놓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전화번호가 화근이 돼 50대 여성이 이웃집 남자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주택가입니다.

오늘 새벽 0시쯤 대문이 굳게 잠긴 이 집 마당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복부 등을 찔렸습니다.

비명 소리에 가족이 뛰쳐나와 이 여성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음성변조) : "'악' 소리가 나서 강도라고. 신고해 달라고 소리 지르는 걸 듣고 튀어나왔대요. 범인은 이 집 지하실로 가고, 딸은 쓰러져있고..."

범인은 다름 아닌 이웃집에 사는 53살 이모 씨.

이 씨는 넉 달 전부터 이 여성의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를 보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안부를 묻는 문자메시지가 두 달 동안 50여 차례 이어졌고, 얼굴도 모르는 이의 계속되는 연락에 피해 여성은 결국 이 남자를 스토커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그 여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있겠더라고요. 모르는 남자한테 안부 문자 오더라도 불안하다고요."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피해자를 좋아했는데,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고소당했다는 사실을 주변에서 알게 되고, 또 자기도 일방적으로 무시를 당하니까 이런 범행을 했는데.."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