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한국 먹칠’…불량 식당 무더기 적발

입력 2013.10.25 (19:14) 수정 2013.10.2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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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체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식당들 중에 원산지를 엉터리로 표시하거나 위생 관리가 엉망인 곳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 식당들은 저가관광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헐값에 음식을 파는 데만 치중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가에 줄지은 관광버스.. 점심마다 되풀이되는 진풍경입니다.

관광객들이 향하는 곳은 외국인 전문 식당입니다.

한 식당의 주방...

곳곳에 찌든 때가 보입니다.

양념장을 퍼는 국자에는 음식 찌꺼기가 눌러붙었고, 냉장고 안에는 썪은 식자재가 방치돼 있습니다.

구석에는 거미줄도 발견됩니다.

<녹취> 외국인 전문 식당업주:"월드컵 때 서울시에서 (관광식당)으로 지정했어요. 우리를...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또 다른 외국인 전문 식당.

유통기한이 지난 고추기름을 쓰다 적발됐습니다.

원산지도 믿을 수 없습니다.

국내산 닭을 쓴다는 이 식당은 실제론 가격이 30% 정도 싼 브라질산을 썼습니다.

싼값에 많이 팔겠다.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식당들의 생존 전략입니다.

때문에 원가를 낮추려다보니 원산지와 위생 관리엔 뒷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 그릇에 만 5천 원이라고 가격표시가 돼 있는 삼계탕은 실제로 5천 원에 팔았습니다.

주된 고객들이 저가 관광을 온 중국인들인 탓에, 이 가격에 맞춰야 했습니다.

<녹취> 외국인 전문 식당업주(음성변조):"힘들어요. 외국인 음식점이 하도 많아서 서로 경쟁이 심해서..."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위생 기준을 위반하고, 원산지를 엉터리로 표기한 외국인 식당 8곳을 입건하고, 단속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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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 한국 먹칠’…불량 식당 무더기 적발
    • 입력 2013-10-25 19:18:11
    • 수정2013-10-25 19: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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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체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식당들 중에 원산지를 엉터리로 표시하거나 위생 관리가 엉망인 곳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 식당들은 저가관광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헐값에 음식을 파는 데만 치중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가에 줄지은 관광버스.. 점심마다 되풀이되는 진풍경입니다.

관광객들이 향하는 곳은 외국인 전문 식당입니다.

한 식당의 주방...

곳곳에 찌든 때가 보입니다.

양념장을 퍼는 국자에는 음식 찌꺼기가 눌러붙었고, 냉장고 안에는 썪은 식자재가 방치돼 있습니다.

구석에는 거미줄도 발견됩니다.

<녹취> 외국인 전문 식당업주:"월드컵 때 서울시에서 (관광식당)으로 지정했어요. 우리를...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또 다른 외국인 전문 식당.

유통기한이 지난 고추기름을 쓰다 적발됐습니다.

원산지도 믿을 수 없습니다.

국내산 닭을 쓴다는 이 식당은 실제론 가격이 30% 정도 싼 브라질산을 썼습니다.

싼값에 많이 팔겠다.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식당들의 생존 전략입니다.

때문에 원가를 낮추려다보니 원산지와 위생 관리엔 뒷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 그릇에 만 5천 원이라고 가격표시가 돼 있는 삼계탕은 실제로 5천 원에 팔았습니다.

주된 고객들이 저가 관광을 온 중국인들인 탓에, 이 가격에 맞춰야 했습니다.

<녹취> 외국인 전문 식당업주(음성변조):"힘들어요. 외국인 음식점이 하도 많아서 서로 경쟁이 심해서..."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위생 기준을 위반하고, 원산지를 엉터리로 표기한 외국인 식당 8곳을 입건하고, 단속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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