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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美 어린이도 총기 난사…안전지대 없다!
입력 2013.10.25 (21:24) 수정 2013.10.25 (22:3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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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평범해 보이는 미국의 11살 중학생.

오늘 권총과 400발의 실탄을 가지고 등교하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과연 누구를 노렸던 것일까요.

총은 어떻게 구했을까요.

미국인들이 생필품을 구입하는 대형 마트 홈페이집니다.

피스톨이라고 치자, 다양한 권총이 선보입니다.

30달러, 49달러, 7달러.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총을 살 수 있습니다.

유럽과 남미의 대다수 국가,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등 세계 많은 다른 나라들도 총기 소지를 허용합니다.

단, 총기 등록과 신원 조회 등 강력한 규제가 뒤따릅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규제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미국인들은 무려 3억정의 개인 총기를 갖고 있습니다.

1인당 1정꼴입니다.

이렇게 총의 나라가 된 이유는 미국의 역사에서 비롯됩니다.

독립전쟁과 서부 개척시대를 거치며 총이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핵심 수단이 됐기때문입니다.

미국의 수정헌법에도 개인의 총기 소유를 보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하루 87명, 연간 3만 천 명이 총에 맞아 숨질 정도로 그 부작용이 심각한데요.

최근에는 학교나 가정의 사소한 다툼에도 총기가 사용되고 어린이와 유아들이 잇따라 희생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업중이던 초등학교가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외톨이 우등생이 교실에서 실탄 백여발을 난사해 어린이 20명, 교사 8명이 숨졌습니다.

<녹취> 현장 목격 어린이 : "체육관에 있었는데 폭음이 7번쯤 들렸고 선생님이 구석으로 뛰어가라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그 뒤로도 폭음이 계속 들렸어요."

학교 식당에서 빵을 먹던 급우들에게 권총을 난사한 고등학생...

급우에게 총을 겨눴다 말리던 선생님을 쏴 숨지게 한 중학생...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했다는 게 총기 난사의 이유였습니다.

혹시모를 총격에 대비해 무장한 교사를 배치한 학교, 총탄을 막을 수 있는 후대용 칠판까지 등장했습니다.

내집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웃과 사소한 말다툼을 하다, 부부싸움끝에, 헤어진 애인에게, 부모자식간에도 총격이 이어집니다.

어린아이가 권총을 갖고 놀다 숨지는 사고도 한달에 한번꼴입니다.

<녹취> 이웃주민 : "한 가정이 완전히 무너져버렸어요."

지난 10년 간 15살 아래 미국 어린이 7백명이 이같은 총기사고로 숨졌고, 7천 여명이 다쳤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총격을 가할 수 있고, 또 희생자가 될 수 있는 미국 사회의 오늘입니다.

<기자 멘트>

이렇게 피해가 커지자 오바마 정부와 민주당은 구매자의 신원 확인을 강화하고 대량 살상용은 규제하는 등의 총기 규제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법안은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올초 부결됐습니다.

농구를 하고 있던 두 친구.

사소한 말다툼 끝에 한 소년이 갑자기 총을 겨눕니다.

총기 소지가 언제든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집니다.

정반대 내용의 광고도 있습니다.

총을 든 강도가 식당에 들어오죠.

하지만 역시 죄다 총을 가지고 있던 손님들에게 붙잡힙니다.

총에는 총으로 맞서야 범죄를 제압할 수 있다는 논립니다.

이런 총기 규제 반대 여론의 중심에 전미총기협회가 있습니다.

회원 4백 30만명. 매년 2억 달러의 자금을 주무르는 미국 최대의 로비단체인데요.

지난 선거에선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후보를 떨어뜨리자며 7백 만 달러 이상을 썼습니다.

총을 팔아 번 돈으로 로비하고, 돈을 받은 정치인들은 총기 규제를 막아주는 상황이 계속되는 겁니다.

잇딴 사고로 총기 규제 여론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입법은 쉽지 않은 현실.

좀처럼 해답이 보이지 않는 미국의 고민입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 [이슈&뉴스] 美 어린이도 총기 난사…안전지대 없다!
    • 입력 2013-10-25 21:26:32
    • 수정2013-10-25 22:30:38
    뉴스 9
<기자 멘트>

평범해 보이는 미국의 11살 중학생.

오늘 권총과 400발의 실탄을 가지고 등교하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과연 누구를 노렸던 것일까요.

총은 어떻게 구했을까요.

미국인들이 생필품을 구입하는 대형 마트 홈페이집니다.

피스톨이라고 치자, 다양한 권총이 선보입니다.

30달러, 49달러, 7달러.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총을 살 수 있습니다.

유럽과 남미의 대다수 국가,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등 세계 많은 다른 나라들도 총기 소지를 허용합니다.

단, 총기 등록과 신원 조회 등 강력한 규제가 뒤따릅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규제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미국인들은 무려 3억정의 개인 총기를 갖고 있습니다.

1인당 1정꼴입니다.

이렇게 총의 나라가 된 이유는 미국의 역사에서 비롯됩니다.

독립전쟁과 서부 개척시대를 거치며 총이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핵심 수단이 됐기때문입니다.

미국의 수정헌법에도 개인의 총기 소유를 보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하루 87명, 연간 3만 천 명이 총에 맞아 숨질 정도로 그 부작용이 심각한데요.

최근에는 학교나 가정의 사소한 다툼에도 총기가 사용되고 어린이와 유아들이 잇따라 희생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업중이던 초등학교가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외톨이 우등생이 교실에서 실탄 백여발을 난사해 어린이 20명, 교사 8명이 숨졌습니다.

<녹취> 현장 목격 어린이 : "체육관에 있었는데 폭음이 7번쯤 들렸고 선생님이 구석으로 뛰어가라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그 뒤로도 폭음이 계속 들렸어요."

학교 식당에서 빵을 먹던 급우들에게 권총을 난사한 고등학생...

급우에게 총을 겨눴다 말리던 선생님을 쏴 숨지게 한 중학생...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했다는 게 총기 난사의 이유였습니다.

혹시모를 총격에 대비해 무장한 교사를 배치한 학교, 총탄을 막을 수 있는 후대용 칠판까지 등장했습니다.

내집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웃과 사소한 말다툼을 하다, 부부싸움끝에, 헤어진 애인에게, 부모자식간에도 총격이 이어집니다.

어린아이가 권총을 갖고 놀다 숨지는 사고도 한달에 한번꼴입니다.

<녹취> 이웃주민 : "한 가정이 완전히 무너져버렸어요."

지난 10년 간 15살 아래 미국 어린이 7백명이 이같은 총기사고로 숨졌고, 7천 여명이 다쳤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총격을 가할 수 있고, 또 희생자가 될 수 있는 미국 사회의 오늘입니다.

<기자 멘트>

이렇게 피해가 커지자 오바마 정부와 민주당은 구매자의 신원 확인을 강화하고 대량 살상용은 규제하는 등의 총기 규제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법안은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올초 부결됐습니다.

농구를 하고 있던 두 친구.

사소한 말다툼 끝에 한 소년이 갑자기 총을 겨눕니다.

총기 소지가 언제든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집니다.

정반대 내용의 광고도 있습니다.

총을 든 강도가 식당에 들어오죠.

하지만 역시 죄다 총을 가지고 있던 손님들에게 붙잡힙니다.

총에는 총으로 맞서야 범죄를 제압할 수 있다는 논립니다.

이런 총기 규제 반대 여론의 중심에 전미총기협회가 있습니다.

회원 4백 30만명. 매년 2억 달러의 자금을 주무르는 미국 최대의 로비단체인데요.

지난 선거에선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후보를 떨어뜨리자며 7백 만 달러 이상을 썼습니다.

총을 팔아 번 돈으로 로비하고, 돈을 받은 정치인들은 총기 규제를 막아주는 상황이 계속되는 겁니다.

잇딴 사고로 총기 규제 여론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입법은 쉽지 않은 현실.

좀처럼 해답이 보이지 않는 미국의 고민입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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