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천안문 광장 차량 돌진…운전자는 위구르인

입력 2013.10.29 (21:07) 수정 2013.10.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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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으로 차량이 돌진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사고를 낸 사람들은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소수 민족이었는데 최근 중국엔 이같은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어 중국 정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오쩌뚱의 초상화가 걸린 천안문 앞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주변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돌진해 폭발한 것입니다.

차량 탑승자 3명과 필리핀 관광객 등 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습니다.

SUV차량은 교각을 들이받기전까지 행인들을 무차별로 덮쳐 인명피해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왕다커(베이징 시민) : "우리를 치려하니까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는데 교각을 들이 받았어요. 그래서 살았죠."

중국 당국은 차량 탑승자들이 위구르족임을 밝혀내고도 원인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함 토흐티(위구르인/중국민족대 교수) : "당국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결론지었다면 그 이면에 무슨 음모가 있었는지 공개를 해야죠."

중국 서부의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인들은 줄기차게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고 지난 6월엔 현지 공안 청사까지 공격해 27명이 숨졌습니다.

천안문 사고 직전 남부 쓰촨성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40대 남성이 중형 버스를 몰고 법원과 경찰서 건물로 잇따라 돌진한 것입니다.

교통사고에 대한 판결과 보상 불만이 이유였습니다.

다음달 초 연중 최대의 공산당 행사를 앞둔 중국 지도부에는 경축 분위기보다 불만 세력에 대한 통제가 더 급선무로 떠 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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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천안문 광장 차량 돌진…운전자는 위구르인
    • 입력 2013-10-29 21:08:30
    • 수정2013-10-29 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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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으로 차량이 돌진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사고를 낸 사람들은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소수 민족이었는데 최근 중국엔 이같은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어 중국 정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오쩌뚱의 초상화가 걸린 천안문 앞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주변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돌진해 폭발한 것입니다.

차량 탑승자 3명과 필리핀 관광객 등 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습니다.

SUV차량은 교각을 들이받기전까지 행인들을 무차별로 덮쳐 인명피해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왕다커(베이징 시민) : "우리를 치려하니까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는데 교각을 들이 받았어요. 그래서 살았죠."

중국 당국은 차량 탑승자들이 위구르족임을 밝혀내고도 원인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함 토흐티(위구르인/중국민족대 교수) : "당국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결론지었다면 그 이면에 무슨 음모가 있었는지 공개를 해야죠."

중국 서부의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인들은 줄기차게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고 지난 6월엔 현지 공안 청사까지 공격해 27명이 숨졌습니다.

천안문 사고 직전 남부 쓰촨성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40대 남성이 중형 버스를 몰고 법원과 경찰서 건물로 잇따라 돌진한 것입니다.

교통사고에 대한 판결과 보상 불만이 이유였습니다.

다음달 초 연중 최대의 공산당 행사를 앞둔 중국 지도부에는 경축 분위기보다 불만 세력에 대한 통제가 더 급선무로 떠 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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