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美 우방국 정상 도청 ‘사실상 시인’…범위는?

입력 2013.10.30 (18:00) 수정 2013.10.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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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지시간 29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미국의 정보 총책임자가 우방국 정상들의 도청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클래퍼(미 국가정보국장)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외국의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정보기관이 존재한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적들의 비밀 계획과 의도를 알아내는 것은 우리의 업무입니다.

미 국가정보국, NSA의 도청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도청 해당국은 물론, 미국 정계에서도 커지는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주한 특파원 !

<질문> 어제 청문회 얘기 좀 전해주시죠

<답변> 네. 29일 열린 미 정보위 청문회에서 제임스 클래퍼 정보국장은 미국이 우방국 정상들을 도청한 게 사실이라고 시인했습니다.

청문회 영상을 먼저 보시죠.

<녹취> 제임스 클래퍼 : "어떤 지위를 말씀하시든 간에, '리더십 인텐션'(각국 정상에 대한 도청)의 대상은 고위 관리를 포함한 군사 지도자도 될 수 있습니다."

<녹취> 마이크 로저스(하원 정보위원장) : "그러면 동맹국들도 미국 지도자들을 상대로 같은 첩보활동을 합니까?"

<녹취> 제임스 클래퍼 : "물론입니다."

하지만 클래퍼 국장은 외국 정상에 대한 정보 수집은 어디까지나 합법적인 선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구요.

또 실제 정책과의 연관성, 미국에 대한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세계 각국의 해명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 그러면서 또 미 국무부에서 한국도 함께 언급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여러 국가들과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당 국가들로 한국을 비롯한 영국과 스페인 등 아홉개 나라를 언급했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시죠.

<녹취> 젠 사키(미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여러 국가들과 논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논의를 희망한다고 의사표현을 하는 다른 나라로까지 확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브라질, 한국, 인도가 포함됩니다.

또 해당국에 대한 정보활동을 재검토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습니다.

<질문> 한국도 도청했다고 볼 수 있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 정부 당국자가 공식석상에서 이번 도청 문제로 한국을 언급한 것은 처음인데요.

그러다 보니 스노든의 자료를 바탕으로 폭로된 미 국가안보국의 도청 대상 35개국 정상들 중에 한국 대통령이 포함된 것도 사실상 시인했다고 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셧다운에 이어 도청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오바마 대통령.

하루라도 빨리 이 문제를 진화하기 위해서인지 우방 정상에 대한 도청행위를 금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네요?

<답변> 네. 뉴욕타임스는 미 의회가 미 정보당국으로 하여금 우방 정상들에 대한 도청활동을 중단시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한편 백악관은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만 파문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미국의 외교와 안보에까지 직격탄을 날리는 상황에서 수습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버락 오바마(미 대통령) :"미국 정보기관이 해외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에 대해 현재 전면적인 검토를 받고(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또 백악관은 최근 NSA의 감시 프로그램에 대해 대대적인 검토를 시작했는데요.

올해 말 완료될 내부평가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 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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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30 18:52:36
    • 수정2013-10-30 19:21:11
    글로벌24
<앵커 멘트>

현지시간 29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미국의 정보 총책임자가 우방국 정상들의 도청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클래퍼(미 국가정보국장)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외국의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정보기관이 존재한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적들의 비밀 계획과 의도를 알아내는 것은 우리의 업무입니다.

미 국가정보국, NSA의 도청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도청 해당국은 물론, 미국 정계에서도 커지는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주한 특파원 !

<질문> 어제 청문회 얘기 좀 전해주시죠

<답변> 네. 29일 열린 미 정보위 청문회에서 제임스 클래퍼 정보국장은 미국이 우방국 정상들을 도청한 게 사실이라고 시인했습니다.

청문회 영상을 먼저 보시죠.

<녹취> 제임스 클래퍼 : "어떤 지위를 말씀하시든 간에, '리더십 인텐션'(각국 정상에 대한 도청)의 대상은 고위 관리를 포함한 군사 지도자도 될 수 있습니다."

<녹취> 마이크 로저스(하원 정보위원장) : "그러면 동맹국들도 미국 지도자들을 상대로 같은 첩보활동을 합니까?"

<녹취> 제임스 클래퍼 : "물론입니다."

하지만 클래퍼 국장은 외국 정상에 대한 정보 수집은 어디까지나 합법적인 선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구요.

또 실제 정책과의 연관성, 미국에 대한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세계 각국의 해명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 그러면서 또 미 국무부에서 한국도 함께 언급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여러 국가들과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당 국가들로 한국을 비롯한 영국과 스페인 등 아홉개 나라를 언급했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시죠.

<녹취> 젠 사키(미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여러 국가들과 논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논의를 희망한다고 의사표현을 하는 다른 나라로까지 확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브라질, 한국, 인도가 포함됩니다.

또 해당국에 대한 정보활동을 재검토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습니다.

<질문> 한국도 도청했다고 볼 수 있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 정부 당국자가 공식석상에서 이번 도청 문제로 한국을 언급한 것은 처음인데요.

그러다 보니 스노든의 자료를 바탕으로 폭로된 미 국가안보국의 도청 대상 35개국 정상들 중에 한국 대통령이 포함된 것도 사실상 시인했다고 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셧다운에 이어 도청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오바마 대통령.

하루라도 빨리 이 문제를 진화하기 위해서인지 우방 정상에 대한 도청행위를 금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네요?

<답변> 네. 뉴욕타임스는 미 의회가 미 정보당국으로 하여금 우방 정상들에 대한 도청활동을 중단시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한편 백악관은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만 파문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미국의 외교와 안보에까지 직격탄을 날리는 상황에서 수습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버락 오바마(미 대통령) :"미국 정보기관이 해외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에 대해 현재 전면적인 검토를 받고(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또 백악관은 최근 NSA의 감시 프로그램에 대해 대대적인 검토를 시작했는데요.

올해 말 완료될 내부평가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 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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