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장 대선 개입 의혹 놓고 여야 질타

<앵커 멘트>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서는 박승춘 보훈처장의 대선 개입이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박 처장의 답변 태도를 놓고 한때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해 1월 박승춘 보훈처장 강의의 한 대목입니다.

<인터뷰> 박승춘(보훈처장/국제외교안보포럼) : "조찬강의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세력, 지도자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남북공조를 중시하는 지도자를 선택할 것인가, 여기에 국가의 미래가 걸려 있습니다."

올해 1월 강의에는 '이념대결'에서 보훈처가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춘(보훈처장/호국보훈안보단체연합회 신년교례회) : "이념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선제보훈 정책을 추진하는 업무를 했는데 국가보훈처가 이 업무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부서입니다."

야당이 동영상을 공개하며 대선에 개입했다고 추궁하자 박 처장은 거세게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강기정(의원) : "박승춘 처장 얘기하고는....제가 거짓말하는지 의원님이 그런 주장하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겁니다. 국민이 판단할 겁니다."

박 처장의 발언에 여당 의원들의 지적도 잇따랐고 감사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조원진(의원) : "처장님 답변 태도의 문제가 심각하네요. 국민 대표잖아요. 여야 의원 우리는 핫바지입니까?"

민주당 의원들이 박 처장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함에 따라 논란은 법정으로 번질 공산이 커보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