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와 환율전쟁 업계 비상

입력 2001.12.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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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엔화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이 초비상입니다.
컴퓨터와 자동차 등 수출 주력품목들의 경쟁력이 이미 실험대에 올랐습니다.
계속해서 이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엔화가치가 오늘도 131엔대 가까이 계속 떨어지자 외환 딜러들의 긴장도도 더해집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도 9원 80전이나 오른 1318원으로 마감돼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업체들은 환율과의 전쟁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컴퓨터와 디지털가전제품 등 IT산업 관련 품목들은 당장 130엔 대에서 수출타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장일형(삼성전자 경영총괄 전무): 이제 막 일본과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품목인데 엔저가 된다면 아무래도 우리에게 불리하게 영향을 준다고 하겠죠
⊙기자: 135엔 대까지 육박하면 철강과 자동차, 기계류의 수출도 경쟁력 상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산업연구원의 분석입니다.
이런 엔화 약세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 원화가치도 같이 떨어지면 조선업계를 비롯한 상당수 업체들이 당장 수백억원 규모의 환차손을 입게 됩니다.
⊙이상기(한진해운 국제금융팀장): 환율이 올라가게 되면 외화환산손이라는 장부상의 손실이 생겨서 그런 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자: 당장 국내 물가도 걱정입니다.
⊙임주환(한국은행 물가분석팀장): 일본으로부터 수입물가 상승요인이 되고 그 다음으로 원화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국내 물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엔저로 인한 업체손실을 수출보험공사의 환보험을 통해 보전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병호(산업자원부 무역정책국장): 수출 환변동 인수규모를 4조원으로 대폭 확대해서 우리 수출기업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기자: 정부는 엔화의 가치가 140엔 대까지 떨어질 경우 외환시장에 적절하게 개입하고 품질과 서비스 등 비가격 부문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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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저와 환율전쟁 업계 비상
    • 입력 2001-12-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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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엔화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이 초비상입니다. 컴퓨터와 자동차 등 수출 주력품목들의 경쟁력이 이미 실험대에 올랐습니다. 계속해서 이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엔화가치가 오늘도 131엔대 가까이 계속 떨어지자 외환 딜러들의 긴장도도 더해집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도 9원 80전이나 오른 1318원으로 마감돼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업체들은 환율과의 전쟁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컴퓨터와 디지털가전제품 등 IT산업 관련 품목들은 당장 130엔 대에서 수출타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장일형(삼성전자 경영총괄 전무): 이제 막 일본과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품목인데 엔저가 된다면 아무래도 우리에게 불리하게 영향을 준다고 하겠죠 ⊙기자: 135엔 대까지 육박하면 철강과 자동차, 기계류의 수출도 경쟁력 상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산업연구원의 분석입니다. 이런 엔화 약세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 원화가치도 같이 떨어지면 조선업계를 비롯한 상당수 업체들이 당장 수백억원 규모의 환차손을 입게 됩니다. ⊙이상기(한진해운 국제금융팀장): 환율이 올라가게 되면 외화환산손이라는 장부상의 손실이 생겨서 그런 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자: 당장 국내 물가도 걱정입니다. ⊙임주환(한국은행 물가분석팀장): 일본으로부터 수입물가 상승요인이 되고 그 다음으로 원화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국내 물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엔저로 인한 업체손실을 수출보험공사의 환보험을 통해 보전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병호(산업자원부 무역정책국장): 수출 환변동 인수규모를 4조원으로 대폭 확대해서 우리 수출기업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기자: 정부는 엔화의 가치가 140엔 대까지 떨어질 경우 외환시장에 적절하게 개입하고 품질과 서비스 등 비가격 부문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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