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함정! 제한속도 감속지역

입력 2001.12.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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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일부 도로의 차량제한속도가 크게 차이가 나서 많은 운전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 경계선에 무인단속기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함정단속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남태령고개입니다.
경기도에서 시속 80km 가까이로 시원스레 달리던 차량들이 멈칫하며 속도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서울로 들어서면서부터 제한 최고속도가 80에서 60km로 20km가 갑자기 줄기 때문입니다.
⊙김근수(택시 기사): 줄일 수가 없어요, 내리막길이고 더군다나 그래서...
갑자기 20km를 줄일 수...
브레이크를 밟아도 갑자기 안 줄여져요.
⊙기자: 무인단속기까지 설치된 이곳에는 급브레이크를 밟는 차량들도 많아 올 한해 20여 건의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한속도가 달라지는 사실을 모르는 운전자들은 당연히 무인단속기에 걸립니다.
⊙임혜숙: 계속 그 속도를 유지하고 오는데 갑자기 찍혀버리잖아요.
그러다 보면 한 달이면 서너 번씩 스티커를 끊어야 되고...
거기에서 힘들죠.
⊙기자: 남태령고개의 경우 무인단속기에 올 한해 동안 7만 1000여 건이 단속돼 서울시내 평균 단속건수인 4800여 건보다 10배가 훨씬 넘습니다.
경기도 안양에서 서울로 들어가는 이곳 시흥대로에서도 불과 50m 간격을 두고 차량제한속도가 차이가 나 운전자들을 혼돈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같은 길인데도 차량 제한속도가 급격히 변하는 도로는 7곳에 달합니다.
경기도 지역은 차로 수를 기준으로, 서울은 도로 설계속도를 기준으로 차량 제한속도를 정한 탓입니다.
같은 도로에서 차이가 나는 차량제한속도 때문에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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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속 함정! 제한속도 감속지역
    • 입력 2001-12-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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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일부 도로의 차량제한속도가 크게 차이가 나서 많은 운전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 경계선에 무인단속기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함정단속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남태령고개입니다. 경기도에서 시속 80km 가까이로 시원스레 달리던 차량들이 멈칫하며 속도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서울로 들어서면서부터 제한 최고속도가 80에서 60km로 20km가 갑자기 줄기 때문입니다. ⊙김근수(택시 기사): 줄일 수가 없어요, 내리막길이고 더군다나 그래서... 갑자기 20km를 줄일 수... 브레이크를 밟아도 갑자기 안 줄여져요. ⊙기자: 무인단속기까지 설치된 이곳에는 급브레이크를 밟는 차량들도 많아 올 한해 20여 건의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한속도가 달라지는 사실을 모르는 운전자들은 당연히 무인단속기에 걸립니다. ⊙임혜숙: 계속 그 속도를 유지하고 오는데 갑자기 찍혀버리잖아요. 그러다 보면 한 달이면 서너 번씩 스티커를 끊어야 되고... 거기에서 힘들죠. ⊙기자: 남태령고개의 경우 무인단속기에 올 한해 동안 7만 1000여 건이 단속돼 서울시내 평균 단속건수인 4800여 건보다 10배가 훨씬 넘습니다. 경기도 안양에서 서울로 들어가는 이곳 시흥대로에서도 불과 50m 간격을 두고 차량제한속도가 차이가 나 운전자들을 혼돈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같은 길인데도 차량 제한속도가 급격히 변하는 도로는 7곳에 달합니다. 경기도 지역은 차로 수를 기준으로, 서울은 도로 설계속도를 기준으로 차량 제한속도를 정한 탓입니다. 같은 도로에서 차이가 나는 차량제한속도 때문에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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