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랄산맥에 추락한 운석의 정체는?

입력 2013.11.07 (08:09) 수정 2013.11.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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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월 러시아 우랄 산맥 지역에 운석 파편들이 쏟아져 주민 천 6백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죠.

우리나라 과학자가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팀이 9개월만에 이 운석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서운 속도로 육지를 향해 돌진하는 섬광.

잠시 뒤 하늘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소행성이 폭발해 산산조각나 떨어지는 이른바 '운석우' 현상입니다.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37배, 100킬로미터가 넘는 지역에서 천6백여명이 다치고 건물 천여 동이 파손됐습니다.

당시 떨어진 운석 가운데 현재까지 회수된 양은 50톤 정도.

국제연구팀이 이 운석을 8개월 넘게 분석했습니다.

발견된 운석과 폭발당시의 음파를 함께 분석한 결과 소행성은 지름 20미터, 무게 만3천톤으로 27킬로미터 상공에서 폭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산소 동위원소 분석법'으로 측정했더니 운석은 44억 5천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0만년 전에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분리돼 우주를 떠돌다 지난 2월 지구와 충돌했다는 겁니다.

이번 국제 공동 연구에는 세계 9개 나라 34명의 과학자가 참가했으며 한국 극지연구소 이종익박사는 운석의 성분과 나이 분석에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이종익(극지연구소) : "내부가 이미 소행성 단계에서 약 44억년 전에 수많은 충돌에 의해 깨져있었고 이 약해진 특성이 27km 상공에서 공중 폭발한 원인이 아닌가."

연구결과는 오늘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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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우랄산맥에 추락한 운석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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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러시아 우랄 산맥 지역에 운석 파편들이 쏟아져 주민 천 6백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죠.

우리나라 과학자가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팀이 9개월만에 이 운석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서운 속도로 육지를 향해 돌진하는 섬광.

잠시 뒤 하늘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소행성이 폭발해 산산조각나 떨어지는 이른바 '운석우' 현상입니다.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37배, 100킬로미터가 넘는 지역에서 천6백여명이 다치고 건물 천여 동이 파손됐습니다.

당시 떨어진 운석 가운데 현재까지 회수된 양은 50톤 정도.

국제연구팀이 이 운석을 8개월 넘게 분석했습니다.

발견된 운석과 폭발당시의 음파를 함께 분석한 결과 소행성은 지름 20미터, 무게 만3천톤으로 27킬로미터 상공에서 폭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산소 동위원소 분석법'으로 측정했더니 운석은 44억 5천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0만년 전에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분리돼 우주를 떠돌다 지난 2월 지구와 충돌했다는 겁니다.

이번 국제 공동 연구에는 세계 9개 나라 34명의 과학자가 참가했으며 한국 극지연구소 이종익박사는 운석의 성분과 나이 분석에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이종익(극지연구소) : "내부가 이미 소행성 단계에서 약 44억년 전에 수많은 충돌에 의해 깨져있었고 이 약해진 특성이 27km 상공에서 공중 폭발한 원인이 아닌가."

연구결과는 오늘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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