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필리핀 강타…“사망·실종 만 2천여 명”

입력 2013.11.10 (21:10) 수정 2013.11.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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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을 덮친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당초 추정을 훨씬 뛰어넘고 있습니다.

어제 백 명이 숨졌다고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만 명 넘게 숨진 것 같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찬 비바람에 집이 무너지고, 불어나는 물을 피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악몽 같은 시간이 지나고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인터뷰>샌디 토로토로(생존자): "끔찍한 악몽이었어요. 기도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거리에는 아직 수습하지 못한 시신들이 방치돼있습니다.

태풍이 관통한 중부 레이테 섬에서만 희생자는 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근 지역에서도 사망자와 실종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라메디오스 페틸라(팔로 레이테 시장): "시신들이 너무 많습니다. 시신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서 둘 곳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던 대피소마저 돌풍에 무너지는 참극이 벌어졌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망연자실합니다.

통신이 두절되고 공항 등 주요 시설 대부분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36개 주에서 420여만명이 태풍 피해를 입었고 34만명이 공공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한국인 선교사들과 연락이 끊겼지만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이옌은 베트남 북부 지역에 상륙해 하노이 등에 최고 300mm의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취약 지역 주민 60만명을 대피시키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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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필리핀 강타…“사망·실종 만 2천여 명”
    • 입력 2013-11-10 21:12:37
    • 수정2013-11-12 17: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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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을 덮친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당초 추정을 훨씬 뛰어넘고 있습니다.

어제 백 명이 숨졌다고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만 명 넘게 숨진 것 같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찬 비바람에 집이 무너지고, 불어나는 물을 피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악몽 같은 시간이 지나고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인터뷰>샌디 토로토로(생존자): "끔찍한 악몽이었어요. 기도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거리에는 아직 수습하지 못한 시신들이 방치돼있습니다.

태풍이 관통한 중부 레이테 섬에서만 희생자는 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근 지역에서도 사망자와 실종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라메디오스 페틸라(팔로 레이테 시장): "시신들이 너무 많습니다. 시신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서 둘 곳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던 대피소마저 돌풍에 무너지는 참극이 벌어졌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망연자실합니다.

통신이 두절되고 공항 등 주요 시설 대부분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36개 주에서 420여만명이 태풍 피해를 입었고 34만명이 공공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한국인 선교사들과 연락이 끊겼지만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이옌은 베트남 북부 지역에 상륙해 하노이 등에 최고 300mm의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취약 지역 주민 60만명을 대피시키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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