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해일·토네이도…필리핀·미국 강타, 위력은?

입력 2013.11.18 (21:34) 수정 2013.11.1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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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관통하던 순간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필리핀을 초토화시킨 거대한 태풍의 힘을 느낄 수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토네이도 70여 개가 중서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전쟁과 같은 기상재해, 대자연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김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필리핀 사마르섬의 동부해안가, 집채만한 파도가 들이닥칩니다.

태풍 하이옌이 몰고온 폭풍해일입니다.

동일본 대지진때의 쓰나미와 맞먹는 위력, 해안가 목조 주택들이 대부분 휩쓸려나가 집터만 남아있습니다.

여기에 다시 2차, 3차 해일이 밀려들면서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미국 중서부지방엔 토네이도가 몰아쳤습니다.

하룻만에 무려 76개, 거대한 회오리바람들은 곳곳의 도시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 "파편들이 날아오는 걸 봤어요. 집으로 뛰어들어가 문을 잠그자 곧 '대피하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토네이도 바람의 세기는 슈퍼 태풍 하이옌과 비슷한 시속 300킬로미터 정도 초속으로 환산하면 1초에 83m의 바람이 부는 셈입니다.

초속 10m만 돼도 주변 소리가 잘 안들리고 20m 면 걷기가 힘들어지고, 30m면 숨쉬기도 곤란해지는 상황, 초속 83미터는 모든 것을 초토화시킵니다.

이런 초강풍에 해일까지 더해지면 위력은 더욱 커집니다.

전문가들은 필리핀을 덮친 이번 폭풍해일이 자동차 수만대가 시속 40km로 도시를 밀어부치는 수준으로 분석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이런 태풍과 토네이도에 위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레미아 렝고사(세계기상기구 사무부총장) : "폭풍 등 기상 이변이 발생하는 조건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재해가 계속 늘어날 겁니다."

기상재해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온난화를 막기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선진국들의 무관심속에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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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 해일·토네이도…필리핀·미국 강타, 위력은?
    • 입력 2013-11-18 21:31:26
    • 수정2013-11-18 22: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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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관통하던 순간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필리핀을 초토화시킨 거대한 태풍의 힘을 느낄 수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토네이도 70여 개가 중서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전쟁과 같은 기상재해, 대자연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김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필리핀 사마르섬의 동부해안가, 집채만한 파도가 들이닥칩니다.

태풍 하이옌이 몰고온 폭풍해일입니다.

동일본 대지진때의 쓰나미와 맞먹는 위력, 해안가 목조 주택들이 대부분 휩쓸려나가 집터만 남아있습니다.

여기에 다시 2차, 3차 해일이 밀려들면서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미국 중서부지방엔 토네이도가 몰아쳤습니다.

하룻만에 무려 76개, 거대한 회오리바람들은 곳곳의 도시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 "파편들이 날아오는 걸 봤어요. 집으로 뛰어들어가 문을 잠그자 곧 '대피하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토네이도 바람의 세기는 슈퍼 태풍 하이옌과 비슷한 시속 300킬로미터 정도 초속으로 환산하면 1초에 83m의 바람이 부는 셈입니다.

초속 10m만 돼도 주변 소리가 잘 안들리고 20m 면 걷기가 힘들어지고, 30m면 숨쉬기도 곤란해지는 상황, 초속 83미터는 모든 것을 초토화시킵니다.

이런 초강풍에 해일까지 더해지면 위력은 더욱 커집니다.

전문가들은 필리핀을 덮친 이번 폭풍해일이 자동차 수만대가 시속 40km로 도시를 밀어부치는 수준으로 분석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이런 태풍과 토네이도에 위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레미아 렝고사(세계기상기구 사무부총장) : "폭풍 등 기상 이변이 발생하는 조건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재해가 계속 늘어날 겁니다."

기상재해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온난화를 막기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선진국들의 무관심속에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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