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취업전쟁, 사은회 대폭 간소

입력 2001.12.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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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표정이 무겁기만 합니다.
취업 전쟁 속에 대학가의 졸업생 사은회 등은 활기를 잃은 지 오래이고 대신에 도서관만 졸업 예정자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윤 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가의 연말분위기가 예년같지 않습니다.
대학 게시판에는 이맘때쯤 나붙던 사은회나 환송회 안내문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어학강좌나 취업박람회 등의 공지문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어 예년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최악의 취업난 속에 공식적인 송년회 모임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졸업생 사은회도 대폭 간소해졌습니다.
⊙김준혁(대학 조교): 호텔에서 하는 것보다는 지금은 그냥 간소하게 서로 정을 나누는 걸로 하자, 그렇게 해서 사실 사은회 진행했습니다.
⊙기자: 방학인데도 대학의 취업정보실에는 상담을 받으러 오는 학생들로 바쁩니다.
학기중이나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김농주(연세대학교 취업담당관): 자기의 직업설계라든지 취업정보를 전문적으로 분석받기 위해서 찾아오는 학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자: 영어특강 접수대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 도서관 역시 면학열기가 가득해 방학인지를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상당수가 고시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입니다.
⊙양재혁(대학 4학년): 취업도 어렵고 그리고 자격증 같은 게 있지 않으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힘드니까 그것 때문에 나와서 공부하는 것 같아요.
⊙기자: 올해 전국의 4년제대학 졸업 예정자들의 가취업률은 교육부 조사 결과 20% 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근 5년새 취업률이 가장 낮았던 지난 97년의 50%보다도 30%포인트 가량이 낮은 것입니다.
최악의 취업난을 보이고 있는 대학가가 그 어느 해보다도 썰렁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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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은 취업전쟁, 사은회 대폭 간소
    • 입력 2001-12-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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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표정이 무겁기만 합니다. 취업 전쟁 속에 대학가의 졸업생 사은회 등은 활기를 잃은 지 오래이고 대신에 도서관만 졸업 예정자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윤 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가의 연말분위기가 예년같지 않습니다. 대학 게시판에는 이맘때쯤 나붙던 사은회나 환송회 안내문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어학강좌나 취업박람회 등의 공지문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어 예년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최악의 취업난 속에 공식적인 송년회 모임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졸업생 사은회도 대폭 간소해졌습니다. ⊙김준혁(대학 조교): 호텔에서 하는 것보다는 지금은 그냥 간소하게 서로 정을 나누는 걸로 하자, 그렇게 해서 사실 사은회 진행했습니다. ⊙기자: 방학인데도 대학의 취업정보실에는 상담을 받으러 오는 학생들로 바쁩니다. 학기중이나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김농주(연세대학교 취업담당관): 자기의 직업설계라든지 취업정보를 전문적으로 분석받기 위해서 찾아오는 학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자: 영어특강 접수대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 도서관 역시 면학열기가 가득해 방학인지를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상당수가 고시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입니다. ⊙양재혁(대학 4학년): 취업도 어렵고 그리고 자격증 같은 게 있지 않으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힘드니까 그것 때문에 나와서 공부하는 것 같아요. ⊙기자: 올해 전국의 4년제대학 졸업 예정자들의 가취업률은 교육부 조사 결과 20% 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근 5년새 취업률이 가장 낮았던 지난 97년의 50%보다도 30%포인트 가량이 낮은 것입니다. 최악의 취업난을 보이고 있는 대학가가 그 어느 해보다도 썰렁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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