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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충전] 공기만 바꿔도 아토피 걱정 ‘뚝’
입력 2013.11.20 (08:43) 수정 2013.11.20 (13:26)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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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이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건 잘 알고 계시죠.

그런데 얼마 전 더러운 공기와 아토피 질환의 상관 관계가 밝혀졌습니다.

집안을 틈틈이 청소하고, 요즘같이 추워도 꼬박꼬박 환기를 시켜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는데요.

청소기를 돌린 후엔 걸레질을 꼭 해줘야 된다고요.

모은희 기자와 상세히 알아보죠, 환경을 바꾸고 나서 아토피가 좋아졌다는 사람들 종종 보죠.

<기자 멘트>

아토피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특이하다, 알 수 없다, 이런 뜻이래요.

말 그대로 발병 원인을 뚜렷하게 알 수 없는 질환인데요.

유전이다, 음식이다, 환경이다, 이런 저런 추측이 많은데, 한 가지는 분명해졌습니다.

미세먼지같은 대기 오염 물질이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거든요.

부모들 피부는 멀쩡하고, 아이가 음식도 다 잘 먹는데 아토피라면 공기가 나쁜 건 아닌지 의심해 봐야겠죠?

함께 보시죠.

<리포트>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는 요즘, 더욱 기승을 부리는 병이 있는데요.

바로 아토피 피부염입니다.

최근 아토피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대기오염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100명중 2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원인이 뚜렷하지 않아 환자마다 치료 방법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정현(한의사) : "사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다 밝혀지지는 않았는데요. 유전적인 요인과 면역학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과 면역학적 요인보다는 개선이 가능한 환경적인 요인이 최근에는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뒷편에 산이 있는데요.

5살, 3살 남배를 둔 이 주부는 아이들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도시를 떠나 왔습니다.

<녹취> "공기 좋다~"

이사 온 지 이제 7개월, 아이들의 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피부가 깨끗해졌죠?

<인터뷰> 서현진(아토피 아동 어머니) : "둘째는 온몸에 접히는 곳이랑 특히 가슴하고 등 뒤가 다 심해서 긁어서 피가 나서 2차 감염까지 될 정도로 진물이 났고요. 첫째는 없던 애가 생겨서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오돌토돌하게 온몸을 다 휘감았었어요."

가려움으로 밤새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고, 현진 씨는 주위 환경을 돌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인터뷰> 서현진(아토피 아동 어머니) : "하루에 두세 번씩 걸레질해도 걸레에 시커멓게 먼지가 묻어날 정도로 큰 대로변 옆에 있었어요. 해가 갈수록 애들도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더라고요. 음식 조절도 해보고 검사도 했었는데 음식에 대한 아이들의 아토피 반응은 안 나왔었어요."

특히 도배를 한 뒤 멀쩡하던 큰 아이까지 아토피가 생긴 것을 보고 실내 공기를 바꿔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합니다.

급한대로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아 공기 정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정식(‘ㅂ’ 실내 환경 개선업체) : "공기오염이나 환경오염으로부터 자기 건강을 지키려고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시고 아토피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찾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토피가 개선된 걸 보고 아예 이사까지 감행한 이 집의 사례.

그 근거를 뒷받침해 줄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한 종합병원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1년 반의 연구 끝에, 대기오염물질이 아토피 피부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미세먼지가 1마이크로그램 증가하면 아토피는 0.4퍼센트, 벤젠과 총휘발성 유기화합물도 0.1 ppb마다 2% 이상 아토피를 악화시켰는데요.

<인터뷰> 김지현(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 : "대기 중의 미세먼지, 벤젠, 톨루엔,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가 높을 때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계절에 따라서 조금 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을에는 온도가 높을수록, 겨울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아토피 피부염 증상 악화에 더 많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아토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그 답은 역시 맑은 공기, 숲에 있는데요.

올해 5월부터 진행된 아토피 가족 캠프는 약 500여명의 사람들이 참여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성희(숲 해설가) : "산에 와서 숲을 활용해 치유하는 것이 자연치유적인 목적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내 최대 잣나무 군락지가 있는 연인산 도립공원.

여기서 잣 껍질 벗겨내는 체험을 하며, 가족 간의 정도 다지고 아토피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김광희(경기도 남양주시) : "아이 얼굴이 상처가 많이 났었어요. 지금은 깨끗하잖아요."

<인터뷰> 김동언(경기도 남양주시) : "간지러운 게 많이 없어졌고, 아토피 캠프에 오면 재미있는 체험이 많아서 좋아요."

아이들의 상태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검사를 통해 확인해봤는데요. 52% 아이들이 숲 치료로 아토피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성희(숲 해설가) : "아토피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진물이 나고 있던 아이들도 사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굉장히 호전된 상태고 가려운 증상이 없어지고 피부가 많이 진정된 상태가 많아요."

그렇다면 평소 집안에서 아토피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청소기를 구석구석 돌린 후에는 걸레질을 꼭 해야 집안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고 하고요.

적절한 환기와 청정기 사용도 도움이 됩니다.

10분 이내의 가벼운 샤워도 피부 수분 유지에 좋은데요.

샤워 후에 성인은 일주일에 600그램, 소아는 250그램 정도의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아토피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참기 힘든 가려움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아토피 피부염. 되도록이면 깨끗한 공기 속에 숨 쉴 수 있도록 주위 환경에 신경 쓰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 [건강충전] 공기만 바꿔도 아토피 걱정 ‘뚝’
    • 입력 2013-11-20 08:24:10
    • 수정2013-11-20 13:26:3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환경이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건 잘 알고 계시죠.

그런데 얼마 전 더러운 공기와 아토피 질환의 상관 관계가 밝혀졌습니다.

집안을 틈틈이 청소하고, 요즘같이 추워도 꼬박꼬박 환기를 시켜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는데요.

청소기를 돌린 후엔 걸레질을 꼭 해줘야 된다고요.

모은희 기자와 상세히 알아보죠, 환경을 바꾸고 나서 아토피가 좋아졌다는 사람들 종종 보죠.

<기자 멘트>

아토피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특이하다, 알 수 없다, 이런 뜻이래요.

말 그대로 발병 원인을 뚜렷하게 알 수 없는 질환인데요.

유전이다, 음식이다, 환경이다, 이런 저런 추측이 많은데, 한 가지는 분명해졌습니다.

미세먼지같은 대기 오염 물질이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거든요.

부모들 피부는 멀쩡하고, 아이가 음식도 다 잘 먹는데 아토피라면 공기가 나쁜 건 아닌지 의심해 봐야겠죠?

함께 보시죠.

<리포트>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는 요즘, 더욱 기승을 부리는 병이 있는데요.

바로 아토피 피부염입니다.

최근 아토피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대기오염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100명중 2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원인이 뚜렷하지 않아 환자마다 치료 방법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정현(한의사) : "사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다 밝혀지지는 않았는데요. 유전적인 요인과 면역학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과 면역학적 요인보다는 개선이 가능한 환경적인 요인이 최근에는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뒷편에 산이 있는데요.

5살, 3살 남배를 둔 이 주부는 아이들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도시를 떠나 왔습니다.

<녹취> "공기 좋다~"

이사 온 지 이제 7개월, 아이들의 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피부가 깨끗해졌죠?

<인터뷰> 서현진(아토피 아동 어머니) : "둘째는 온몸에 접히는 곳이랑 특히 가슴하고 등 뒤가 다 심해서 긁어서 피가 나서 2차 감염까지 될 정도로 진물이 났고요. 첫째는 없던 애가 생겨서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오돌토돌하게 온몸을 다 휘감았었어요."

가려움으로 밤새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고, 현진 씨는 주위 환경을 돌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인터뷰> 서현진(아토피 아동 어머니) : "하루에 두세 번씩 걸레질해도 걸레에 시커멓게 먼지가 묻어날 정도로 큰 대로변 옆에 있었어요. 해가 갈수록 애들도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더라고요. 음식 조절도 해보고 검사도 했었는데 음식에 대한 아이들의 아토피 반응은 안 나왔었어요."

특히 도배를 한 뒤 멀쩡하던 큰 아이까지 아토피가 생긴 것을 보고 실내 공기를 바꿔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합니다.

급한대로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아 공기 정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정식(‘ㅂ’ 실내 환경 개선업체) : "공기오염이나 환경오염으로부터 자기 건강을 지키려고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시고 아토피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찾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토피가 개선된 걸 보고 아예 이사까지 감행한 이 집의 사례.

그 근거를 뒷받침해 줄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한 종합병원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1년 반의 연구 끝에, 대기오염물질이 아토피 피부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미세먼지가 1마이크로그램 증가하면 아토피는 0.4퍼센트, 벤젠과 총휘발성 유기화합물도 0.1 ppb마다 2% 이상 아토피를 악화시켰는데요.

<인터뷰> 김지현(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 : "대기 중의 미세먼지, 벤젠, 톨루엔,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가 높을 때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계절에 따라서 조금 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을에는 온도가 높을수록, 겨울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아토피 피부염 증상 악화에 더 많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아토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그 답은 역시 맑은 공기, 숲에 있는데요.

올해 5월부터 진행된 아토피 가족 캠프는 약 500여명의 사람들이 참여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성희(숲 해설가) : "산에 와서 숲을 활용해 치유하는 것이 자연치유적인 목적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내 최대 잣나무 군락지가 있는 연인산 도립공원.

여기서 잣 껍질 벗겨내는 체험을 하며, 가족 간의 정도 다지고 아토피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김광희(경기도 남양주시) : "아이 얼굴이 상처가 많이 났었어요. 지금은 깨끗하잖아요."

<인터뷰> 김동언(경기도 남양주시) : "간지러운 게 많이 없어졌고, 아토피 캠프에 오면 재미있는 체험이 많아서 좋아요."

아이들의 상태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검사를 통해 확인해봤는데요. 52% 아이들이 숲 치료로 아토피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성희(숲 해설가) : "아토피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진물이 나고 있던 아이들도 사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굉장히 호전된 상태고 가려운 증상이 없어지고 피부가 많이 진정된 상태가 많아요."

그렇다면 평소 집안에서 아토피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청소기를 구석구석 돌린 후에는 걸레질을 꼭 해야 집안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고 하고요.

적절한 환기와 청정기 사용도 도움이 됩니다.

10분 이내의 가벼운 샤워도 피부 수분 유지에 좋은데요.

샤워 후에 성인은 일주일에 600그램, 소아는 250그램 정도의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아토피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참기 힘든 가려움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아토피 피부염. 되도록이면 깨끗한 공기 속에 숨 쉴 수 있도록 주위 환경에 신경 쓰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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