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씨 출국, 수사 차질 불가피

입력 2001.12.29 (06:00) 수정 2023.09.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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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승현 씨 정관계 로비의혹수사가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한 김재환 씨의 미국 도피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큰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허술하게 했다는 비난만큼은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보도에 송창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이른바 진승현 게이트의 검찰 재수사가 시작되면서 진승현 씨의 로비스트 김재환 씨가 단연 관심의 초점이었습니다.
김 씨는 진승현 씨로부터 12억 5000만원을 받아 정관계는 물론 법조계까지 전방위 로비를 펼쳐온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그러나 출국금지조치를 내리기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일주일 뒤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숙박비 53만원을 신용카드로 지불해 자신의 도피사실을 검찰에 확인해 주기도 했습니다.
김재환 씨를 놓친 검찰은 당장 수사에 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김 씨가 진승현 씨의 돈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민주당 김방림 의원을 소환했지만 수사의 진전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오늘은 진승현 씨의 돈을 거절했던 김홍일 의원 보좌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지만 김재환 씨의 미국 도피로 정치권을 향한 검찰 수사는 어려움이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승현 씨가 이른바 로비 리스트를 털어놓더라도 로비자금이 현금으로 전달된 데다 실제 돈을 전달한 중간고리가 사라져 혐의입증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을 갖고 출발했던 진승현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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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환씨 출국, 수사 차질 불가피
    • 입력 2001-12-29 06:00:00
    • 수정2023-09-25 07: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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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승현 씨 정관계 로비의혹수사가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한 김재환 씨의 미국 도피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큰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허술하게 했다는 비난만큼은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보도에 송창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이른바 진승현 게이트의 검찰 재수사가 시작되면서 진승현 씨의 로비스트 김재환 씨가 단연 관심의 초점이었습니다.
김 씨는 진승현 씨로부터 12억 5000만원을 받아 정관계는 물론 법조계까지 전방위 로비를 펼쳐온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그러나 출국금지조치를 내리기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일주일 뒤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숙박비 53만원을 신용카드로 지불해 자신의 도피사실을 검찰에 확인해 주기도 했습니다.
김재환 씨를 놓친 검찰은 당장 수사에 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김 씨가 진승현 씨의 돈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민주당 김방림 의원을 소환했지만 수사의 진전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오늘은 진승현 씨의 돈을 거절했던 김홍일 의원 보좌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지만 김재환 씨의 미국 도피로 정치권을 향한 검찰 수사는 어려움이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승현 씨가 이른바 로비 리스트를 털어놓더라도 로비자금이 현금으로 전달된 데다 실제 돈을 전달한 중간고리가 사라져 혐의입증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을 갖고 출발했던 진승현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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