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과적단속…‘잴 때마다 달라’

입력 2013.11.25 (07:27) 수정 2013.11.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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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나들목마다 설치된 과적 검문소 저울이 정확하지 못해 과적 화물차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고 화물차 운전사의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강 제품을 실은 화물차, 출발 전 공단 계량소에서 정밀하게 무게를 쟀더니 41.9톤입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잰 저울엔 39.5톤, 2.4톤 차이가 납니다.

두번째 나들목에서는 35.7톤으로 무려 6.2톤, 15퍼센트나 줄었습니다.

같은 저울도 잴 때마다 결과가 다릅니다.

한 화물차 무게를 계속해서 세 차례 쟀더니 45.1톤, 44.5톤, 41.5톤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과적 기준에 첫번째와 두번째는 걸리지만,세번째 잴때는 문제없이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녹취> 한국도로공사 직원(음성변조) : "기계가 이상이 있을 수도 있고..(정기적으로) 유지, 보수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걸 대비해서 1할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무게를 쟀던 저울들은 새로 설치된 지 1년이 채 안 된 것들로, 모두 허용오차 5퍼센트의 성능평가를 통과한 제품입니다.

화물차 운전사들은 들쭉날쭉인 과적 저울에 불신이 큽니다.

<인터뷰> 최삼영(화물차 운전기사) :"전국에 있는 IC를 전부 통과하는데요. 어느 때는 1차 진입 영업소에서는 안 걸리고 다른 데 진입하는 영업소에서는 과적으로 걸립니다."

지난해 도로공사가 백22곳의 저울을 새로 설치하는데 들어간 돈은 50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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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과적단속…‘잴 때마다 달라’
    • 입력 2013-11-25 07:30:17
    • 수정2013-11-25 07: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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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나들목마다 설치된 과적 검문소 저울이 정확하지 못해 과적 화물차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고 화물차 운전사의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강 제품을 실은 화물차, 출발 전 공단 계량소에서 정밀하게 무게를 쟀더니 41.9톤입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잰 저울엔 39.5톤, 2.4톤 차이가 납니다.

두번째 나들목에서는 35.7톤으로 무려 6.2톤, 15퍼센트나 줄었습니다.

같은 저울도 잴 때마다 결과가 다릅니다.

한 화물차 무게를 계속해서 세 차례 쟀더니 45.1톤, 44.5톤, 41.5톤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과적 기준에 첫번째와 두번째는 걸리지만,세번째 잴때는 문제없이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녹취> 한국도로공사 직원(음성변조) : "기계가 이상이 있을 수도 있고..(정기적으로) 유지, 보수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걸 대비해서 1할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무게를 쟀던 저울들은 새로 설치된 지 1년이 채 안 된 것들로, 모두 허용오차 5퍼센트의 성능평가를 통과한 제품입니다.

화물차 운전사들은 들쭉날쭉인 과적 저울에 불신이 큽니다.

<인터뷰> 최삼영(화물차 운전기사) :"전국에 있는 IC를 전부 통과하는데요. 어느 때는 1차 진입 영업소에서는 안 걸리고 다른 데 진입하는 영업소에서는 과적으로 걸립니다."

지난해 도로공사가 백22곳의 저울을 새로 설치하는데 들어간 돈은 50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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