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여야 대표 회담…정국 정상화 논의

입력 2013.11.25 (14:59) 수정 2013.11.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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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이 날카로운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표가 오늘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김지선 기자, 여야 대표회담, 끝났습니까?

<답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한 시간 전인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났습니다.

황우여 대표는 회의 시작 전 공개 발언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좋은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대선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과 재발방지 위한 제도 개혁은 국정원 특위에 맡기고 야여 민생과 경제 살리기 위한 법안 예산 심의에 전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를 위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4명이 이끄는 협의체를 만들어, 특검과 특위, 법안과 예산안 정당 공천 개혁 등을 논의해 신속히 결론을 내자고 했습니다.

여야 대표는 배석자 없이 비공개 회담 진행중입니다.

오늘 회동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제안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수락해 이뤄지게 됐습니다.

여야 대표 회담은 지난 11일 황 대표가 민주당 여의도 당사로 김 대표를 찾아가 회담한 지 2주 만에 열리는 것입니다.

당시에도 여야 대표는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바 있습니다.

<질문> 오늘 회담에서 뭔가 합의점을 도출해낼 수 있을까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 회담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오늘 회담만으로 그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분위기가 많습니다.

정국을 풀 핵심은 대선 의혹에 대한 특검 수용 여부인데, 이 부분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대표회담에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할 특검 도입과 국정원 국회 특위 설치를 논의할 여야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는데, 양당 간 공식협의체를 구성해 양특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의총 직전에 최고위원들끼리 특검 수용 여부를 논의했는데, 분위기가 강경했습니다.

특검은 얘기도 못 꺼내는 분위기였다고 전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특검을 수용하면, 민주당이 특검을 통해 정권의 정통성 문제를 계속 거론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을 이번 기회에 뿌리뽑지 못하면 다음 선거도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특검을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박창신 신부의 발언 논란 얘기를 해보죠.

여야 공방 오늘도 계속됐죠?

<답변>

새누리당은 총공세를 폈습니다.

박창신 원로신부의 발언을 거듭 비판하고, 특히 야당이 대통령 하야 운동을 벌이는 단체들과 신 야권연대를 결성한 만큼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황우여 대표는 박창신 신부의 미사 강론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우리의 귀와 눈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신부의 강론은 대한민국의 국토수호라는 국론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황우여 대표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최근 반정부 대남투쟁 지령을 내린 뒤 대선 불복이 활성화된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사제단을 비롯해 대통령 하야 운동을 벌이는 단체들과 신(新)야권연대를 결성한 만큼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황 대표는 촉구했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일부 사제들이 종북과 같은 정치적 편향성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국론 분열에 앞장서는데 대해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북한의 도발 행위를 옹호할 뿐만 아니라 정당한 절차에 따라 국민이 뽑은 대통령마저 부정하는 것이 일부 정의구현사제단이 말하는 참된 정의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질문> 민주당은 어떤 입장입니까?

<답변>

민주당은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발언 내용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사안의 본질은 지난 대선 때 있었던 국가기관의 불법선거개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성직자가 현실 정치를 거론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은 나라가 대단히 불행하고 엄중한 상황으로 내닫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아프게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대선에 국가기관이 개입한 사실은 국민이 결코 적당히 넘길 수 없는 국기문란 사건이란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정부 10년간 NLL을 한 치의 빈틈없이 사수했고 앞으로 계속 사수할 것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용납될 수 없는 도발이었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종교인의 정치관여가 문제가 아니라 종교인까지 나서야 할만큼 사태를 악화시키고 불법을 방치한 게 심각한 문제라며 특검과 특위, 책임자 해임 등 3대 요구를 수용해야 정국의 파국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입니다.

<녹취>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사제단의 정국 미사에 대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견강부회식 덮어씌우기, 민주당과의 연계론 제기는 야비한 정략이고 참으로 여론 공작입니다."

<질문> 오늘 대정부 질문도 파행을 겪었죠?

<답변>

네, 오늘 교육,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인데, 역사교과서의 편향성을 둘러싼 정홍원 국무총리의 답변이 문제가 됐습니다.

정 총리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교학서 역사교과서의 편향성 논란을 문제 삼으며 견해를 묻자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는 원론적 답변을 거듭하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친일총리 물러나라", "대한민국의 총리가 아니다"라며 고성과 야유와 함께 거세게 항의했고,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강창희 의장에게 정회를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도 의원의 질의가 끝날 때쯤 전원 퇴장했습니다.

소속 의원들이 퇴장하자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정 총리가 답변을 제대로 했으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며 정 총리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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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현장] 여야 대표 회담…정국 정상화 논의
    • 입력 2013-11-25 15:05:27
    • 수정2013-11-25 15: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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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이 날카로운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표가 오늘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김지선 기자, 여야 대표회담, 끝났습니까?

<답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한 시간 전인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났습니다.

황우여 대표는 회의 시작 전 공개 발언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좋은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대선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과 재발방지 위한 제도 개혁은 국정원 특위에 맡기고 야여 민생과 경제 살리기 위한 법안 예산 심의에 전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를 위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4명이 이끄는 협의체를 만들어, 특검과 특위, 법안과 예산안 정당 공천 개혁 등을 논의해 신속히 결론을 내자고 했습니다.

여야 대표는 배석자 없이 비공개 회담 진행중입니다.

오늘 회동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제안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수락해 이뤄지게 됐습니다.

여야 대표 회담은 지난 11일 황 대표가 민주당 여의도 당사로 김 대표를 찾아가 회담한 지 2주 만에 열리는 것입니다.

당시에도 여야 대표는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바 있습니다.

<질문> 오늘 회담에서 뭔가 합의점을 도출해낼 수 있을까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 회담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오늘 회담만으로 그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분위기가 많습니다.

정국을 풀 핵심은 대선 의혹에 대한 특검 수용 여부인데, 이 부분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대표회담에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할 특검 도입과 국정원 국회 특위 설치를 논의할 여야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는데, 양당 간 공식협의체를 구성해 양특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의총 직전에 최고위원들끼리 특검 수용 여부를 논의했는데, 분위기가 강경했습니다.

특검은 얘기도 못 꺼내는 분위기였다고 전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특검을 수용하면, 민주당이 특검을 통해 정권의 정통성 문제를 계속 거론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을 이번 기회에 뿌리뽑지 못하면 다음 선거도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특검을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박창신 신부의 발언 논란 얘기를 해보죠.

여야 공방 오늘도 계속됐죠?

<답변>

새누리당은 총공세를 폈습니다.

박창신 원로신부의 발언을 거듭 비판하고, 특히 야당이 대통령 하야 운동을 벌이는 단체들과 신 야권연대를 결성한 만큼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황우여 대표는 박창신 신부의 미사 강론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우리의 귀와 눈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신부의 강론은 대한민국의 국토수호라는 국론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황우여 대표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최근 반정부 대남투쟁 지령을 내린 뒤 대선 불복이 활성화된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사제단을 비롯해 대통령 하야 운동을 벌이는 단체들과 신(新)야권연대를 결성한 만큼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황 대표는 촉구했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일부 사제들이 종북과 같은 정치적 편향성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국론 분열에 앞장서는데 대해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북한의 도발 행위를 옹호할 뿐만 아니라 정당한 절차에 따라 국민이 뽑은 대통령마저 부정하는 것이 일부 정의구현사제단이 말하는 참된 정의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질문> 민주당은 어떤 입장입니까?

<답변>

민주당은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발언 내용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사안의 본질은 지난 대선 때 있었던 국가기관의 불법선거개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성직자가 현실 정치를 거론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은 나라가 대단히 불행하고 엄중한 상황으로 내닫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아프게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대선에 국가기관이 개입한 사실은 국민이 결코 적당히 넘길 수 없는 국기문란 사건이란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정부 10년간 NLL을 한 치의 빈틈없이 사수했고 앞으로 계속 사수할 것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용납될 수 없는 도발이었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종교인의 정치관여가 문제가 아니라 종교인까지 나서야 할만큼 사태를 악화시키고 불법을 방치한 게 심각한 문제라며 특검과 특위, 책임자 해임 등 3대 요구를 수용해야 정국의 파국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입니다.

<녹취>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사제단의 정국 미사에 대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견강부회식 덮어씌우기, 민주당과의 연계론 제기는 야비한 정략이고 참으로 여론 공작입니다."

<질문> 오늘 대정부 질문도 파행을 겪었죠?

<답변>

네, 오늘 교육,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인데, 역사교과서의 편향성을 둘러싼 정홍원 국무총리의 답변이 문제가 됐습니다.

정 총리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교학서 역사교과서의 편향성 논란을 문제 삼으며 견해를 묻자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는 원론적 답변을 거듭하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친일총리 물러나라", "대한민국의 총리가 아니다"라며 고성과 야유와 함께 거세게 항의했고,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강창희 의장에게 정회를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도 의원의 질의가 끝날 때쯤 전원 퇴장했습니다.

소속 의원들이 퇴장하자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정 총리가 답변을 제대로 했으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며 정 총리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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