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곤 “수사 외압 말 만들기나 덧씌우기 없어야”

입력 2013.11.26 (06:19) 수정 2013.11.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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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팀장과 갈등을 빚고 사의를 표명했던 조영곤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 7개월만인 어제 퇴임했습니다.

조 전 지검장은 수사외압은 없었다며 자극적인 말 만들기 등의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두고 정면충돌했던 조영곤 전 지검장과 윤석열 전 팀장.

윤 전 팀장은 국정원 직원 체포영장 청구와 공소장 변경신청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녹취> 윤석열(여주지청장) : "야당 도와줄 일 있냐 정하려면 내가 사표내면 해라..."

조 전 지검장은 외압은 없었으며 보고에 절차적인 흠결이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조영곤(전 서울중앙지검장) : "보고도 없이 체포영장을 하겠다. 그런 것을 제가 그 자리에서 안 된다고 하지 제가 된다고 하겠습니까?"

외압의혹에 대해 감찰을 받고 무혐의 처분까지 받았지만, 끝내 사의를 표명한 조 전 지검장.

어제 열린 퇴임식에서도 조 전 지검장은 수사외압은 없었으며 더 이상의 말 만들기나 덧씌우기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영곤(전 서울중앙지검장) : "수사의 중립성을 지키고자 하는 상관의 수사지휘에 자의적인 해석을 담아 말을 바꾸고 보태는 것은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할 것이 너무도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조 전 지검장은 또 검사는 누구보다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실체적 진실만을 위해 무리한 검찰권을 행사하는 것은 인권침해나 진실왜곡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지검장이 7개월만에 물러나면서 후임 중앙지검장은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한 이후 임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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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곤 “수사 외압 말 만들기나 덧씌우기 없어야”
    • 입력 2013-11-26 06:22:17
    • 수정2013-11-26 07: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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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팀장과 갈등을 빚고 사의를 표명했던 조영곤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 7개월만인 어제 퇴임했습니다.

조 전 지검장은 수사외압은 없었다며 자극적인 말 만들기 등의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두고 정면충돌했던 조영곤 전 지검장과 윤석열 전 팀장.

윤 전 팀장은 국정원 직원 체포영장 청구와 공소장 변경신청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녹취> 윤석열(여주지청장) : "야당 도와줄 일 있냐 정하려면 내가 사표내면 해라..."

조 전 지검장은 외압은 없었으며 보고에 절차적인 흠결이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조영곤(전 서울중앙지검장) : "보고도 없이 체포영장을 하겠다. 그런 것을 제가 그 자리에서 안 된다고 하지 제가 된다고 하겠습니까?"

외압의혹에 대해 감찰을 받고 무혐의 처분까지 받았지만, 끝내 사의를 표명한 조 전 지검장.

어제 열린 퇴임식에서도 조 전 지검장은 수사외압은 없었으며 더 이상의 말 만들기나 덧씌우기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영곤(전 서울중앙지검장) : "수사의 중립성을 지키고자 하는 상관의 수사지휘에 자의적인 해석을 담아 말을 바꾸고 보태는 것은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할 것이 너무도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조 전 지검장은 또 검사는 누구보다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실체적 진실만을 위해 무리한 검찰권을 행사하는 것은 인권침해나 진실왜곡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지검장이 7개월만에 물러나면서 후임 중앙지검장은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한 이후 임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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