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겨울 보약 ‘생강’으로 건강 지켜요!

입력 2013.11.26 (08:43) 수정 2013.11.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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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강차를 자주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해서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는 건 많이 알고 계시죠.

지금 생강 수확이 한창인데요.

저는 가끔 목욕 용품에 생강 원료가 들어간 걸 보면 신기하더라고요.

먹는 게 좋다는 건 알겠는데, 몸에 바르는 건 왜 그러는 걸까요?

모은희 기자와 알아볼까요?

생강은 겨울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생강은 특유의 화~한 맛 때문에 누린내, 비린내 잡는 양념으로 주로 쓰이는데요.

날씨가 추워지면 비로소 진가를 발휘합니다.

서양에서는 생강으로 과자를 구워서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설탕에 꼬득꼬득하게 절여서 간식으로 먹곤 했는데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강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걸 선조들은 알고 있었던 거죠.

겨울철 건강 지킴이 생강, 잘 활용하는 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찬 바람이 부는 농촌 마을.

충남 태안에서는 막바지 생강 수확이 한창입니다.

노지 생강은 다 걷었고 하우스만 남았네요.

마치 대나무처럼 생겼는데 신기하죠?

줄기를 쑥 뽑아 뿌리를 드러내면 생강이 나옵니다.

전국 생강의 10%를 이곳 태안에서 생산하고 있는데요.

여기는 특히 해풍을 맞아 맛과 향이 진하고 단단한 것이 특징입니다.

알이 튼실해 보이죠?

<인터뷰> 이택철(생강 재배인) : "생강 적지라고 봐야지. 모든 농작물이 맛있어, 태안이."

좋은 생강은 생긴 것부터 다르다는데요.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인터뷰> 이택철(생강 재배인) : "생강 색깔이 이렇게 선명하고 굵기도 굵은 것이 좋고 또 이렇게 선이 선명하잖아, 선이 살아있는 생강이 좋은 생강이 아닌가."

수확된 생강은 저장고로 옮기는데요.

생강 저장고는 바로 땅 속 깊은 곳에 있습니다.

도르래를 이용해 자루에 담긴 생강을 내리는데요.

깊이가 꽤나 깊죠?

한참을 내려가야 볼 수 있는 토굴 저장소.

약 4미터 깊이로 파인 토굴을 사다리를 타고 들어가는데요.

어디 구경 좀 해볼까요?

올해 수확한 생강이 그득한데요.

구근작물인 생강은 땅속에서 보관해야 오래도록 저장이 가능합니다.

많은 생강 농가들이 토굴을 이용하고 있대요.

<인터뷰> 이택철(생강 재배인) : "내년 수확할 때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봐야지."

가정에서는 토굴이 없으니까 오래 두려면 생강을 화분에 묻어두면 되고요.

적은 양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 합니다.

이제 햇 생강을 맛볼 차례죠?

그냥 먹으면 아리고 매운 생강.

요리법 좀 배워볼게요.

<녹취> "생강차하고 편강하고 만들 거야."

생강은 최대한 얇게 채를 썰어 준비합니다.

생강과 동일한 양의 설탕과 버무려 준 다음 3분의 2정도만 유리병에 담아 보관합니다.

생강이 발효되면서 가스가 발생돼 넘칠 수가 있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편강입니다.

생강은 얇게 저리고요.

아린 맛을 제거하기 위해 끓는 물에 데치는 게 포인트!

동일한 양의 설탕을 넣고 후라이팬에 볶아주는데요.

불 조절이 중요해요.

걸쭉한 상태까지 중불로 계속 볶는데요.

설탕 결정이 생길 때 가장 약한 불로 낮춰 서걱대는 소리가 날 때까지 볶아주면 식후 입가심용으로 좋은 달콤한 편강이 완성됩니다.

별로 맵지 않아서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다고 해요.

<인터뷰> 양웅모(경희대 한의예과 교수) : "겨울철 같은 경우엔 표피온도가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화되기 쉬운데 생강의 매운맛이 열을 발산시켜주고 따뜻한 성질이 속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감기예방이나 치료에 많이 활용되는 약재고요. 기침, 가래 같은 증상에도 많이 도움 된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녹취> "혼자 맛보기 아까운데~ "

생강, 먹는 것 외에 바르는 법도 있다는데요?

얇게 저민 생강과 시중에 판매되는 식용기름을 1대 1비율로 그릇에 담아 준비하고요.

물을 넣은 밥솥에 담고 이틀간 보온 상태로 보관해 줍니다.

6, 70도의 미지근한 상태로 기름이 데워지면서 생강성분이 기름에 스며드는데요.

이때 꼭 지켜야 하는 것은 뚜껑을 닫지 않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정민(서울 마포구) : " 뚜껑을 닫으면 습기가 차서 물기가 오일에 떨어지기 때문에 안돼요. 그래서 뚜껑을 열고 보온상태로 한 이틀정도 두시면 생강오일이 완성됩니다."

이틀이 지나고 난 뒤 생강을 채에 걸러주면 보습과 혈액순환에 좋은 생강오일이 완성됩니다.

만드는 방법 그리 어렵지 않죠?

통증이 있는 부위에 마사지 하듯 바르면 되는데요.

화한 기운 때문에 피로 회복에도 그만이래요.

<인터뷰> 양웅모(경희대 한의예과 교수) : " 생강은 따뜻한 효능으로 기혈순환을 좋게 하고 한기를 몰아내기 때문에 관절통, 어깨 결림, 동상 같은 차가워서 생기는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추운날, 따뜻한 생강 찜질로 몸을 풀어볼까요?

물을 끓인 다음 저민 생강을 넣습니다.

15분 정도 우려낸 물을 수건에 적셔 통증이 있는 부위에 대면 됩니다.

비닐이나 랩으로 감아주면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겠죠.

생강 마사지, 어떠셨어요?

<인터뷰> 이정민(서울 마포구) : "너무 시원하고 확 풀리는 느낌? 생강차 마시지 않고도 그런 향기가 너무 좋아요. "

으슬으슬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이 코앞입니다.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생강으로 가족들 건강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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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겨울 보약 ‘생강’으로 건강 지켜요!
    • 입력 2013-11-26 08:42:56
    • 수정2013-11-26 09: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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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강차를 자주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해서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는 건 많이 알고 계시죠.

지금 생강 수확이 한창인데요.

저는 가끔 목욕 용품에 생강 원료가 들어간 걸 보면 신기하더라고요.

먹는 게 좋다는 건 알겠는데, 몸에 바르는 건 왜 그러는 걸까요?

모은희 기자와 알아볼까요?

생강은 겨울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생강은 특유의 화~한 맛 때문에 누린내, 비린내 잡는 양념으로 주로 쓰이는데요.

날씨가 추워지면 비로소 진가를 발휘합니다.

서양에서는 생강으로 과자를 구워서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설탕에 꼬득꼬득하게 절여서 간식으로 먹곤 했는데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강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걸 선조들은 알고 있었던 거죠.

겨울철 건강 지킴이 생강, 잘 활용하는 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찬 바람이 부는 농촌 마을.

충남 태안에서는 막바지 생강 수확이 한창입니다.

노지 생강은 다 걷었고 하우스만 남았네요.

마치 대나무처럼 생겼는데 신기하죠?

줄기를 쑥 뽑아 뿌리를 드러내면 생강이 나옵니다.

전국 생강의 10%를 이곳 태안에서 생산하고 있는데요.

여기는 특히 해풍을 맞아 맛과 향이 진하고 단단한 것이 특징입니다.

알이 튼실해 보이죠?

<인터뷰> 이택철(생강 재배인) : "생강 적지라고 봐야지. 모든 농작물이 맛있어, 태안이."

좋은 생강은 생긴 것부터 다르다는데요.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인터뷰> 이택철(생강 재배인) : "생강 색깔이 이렇게 선명하고 굵기도 굵은 것이 좋고 또 이렇게 선이 선명하잖아, 선이 살아있는 생강이 좋은 생강이 아닌가."

수확된 생강은 저장고로 옮기는데요.

생강 저장고는 바로 땅 속 깊은 곳에 있습니다.

도르래를 이용해 자루에 담긴 생강을 내리는데요.

깊이가 꽤나 깊죠?

한참을 내려가야 볼 수 있는 토굴 저장소.

약 4미터 깊이로 파인 토굴을 사다리를 타고 들어가는데요.

어디 구경 좀 해볼까요?

올해 수확한 생강이 그득한데요.

구근작물인 생강은 땅속에서 보관해야 오래도록 저장이 가능합니다.

많은 생강 농가들이 토굴을 이용하고 있대요.

<인터뷰> 이택철(생강 재배인) : "내년 수확할 때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봐야지."

가정에서는 토굴이 없으니까 오래 두려면 생강을 화분에 묻어두면 되고요.

적은 양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 합니다.

이제 햇 생강을 맛볼 차례죠?

그냥 먹으면 아리고 매운 생강.

요리법 좀 배워볼게요.

<녹취> "생강차하고 편강하고 만들 거야."

생강은 최대한 얇게 채를 썰어 준비합니다.

생강과 동일한 양의 설탕과 버무려 준 다음 3분의 2정도만 유리병에 담아 보관합니다.

생강이 발효되면서 가스가 발생돼 넘칠 수가 있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편강입니다.

생강은 얇게 저리고요.

아린 맛을 제거하기 위해 끓는 물에 데치는 게 포인트!

동일한 양의 설탕을 넣고 후라이팬에 볶아주는데요.

불 조절이 중요해요.

걸쭉한 상태까지 중불로 계속 볶는데요.

설탕 결정이 생길 때 가장 약한 불로 낮춰 서걱대는 소리가 날 때까지 볶아주면 식후 입가심용으로 좋은 달콤한 편강이 완성됩니다.

별로 맵지 않아서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다고 해요.

<인터뷰> 양웅모(경희대 한의예과 교수) : "겨울철 같은 경우엔 표피온도가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화되기 쉬운데 생강의 매운맛이 열을 발산시켜주고 따뜻한 성질이 속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감기예방이나 치료에 많이 활용되는 약재고요. 기침, 가래 같은 증상에도 많이 도움 된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녹취> "혼자 맛보기 아까운데~ "

생강, 먹는 것 외에 바르는 법도 있다는데요?

얇게 저민 생강과 시중에 판매되는 식용기름을 1대 1비율로 그릇에 담아 준비하고요.

물을 넣은 밥솥에 담고 이틀간 보온 상태로 보관해 줍니다.

6, 70도의 미지근한 상태로 기름이 데워지면서 생강성분이 기름에 스며드는데요.

이때 꼭 지켜야 하는 것은 뚜껑을 닫지 않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정민(서울 마포구) : " 뚜껑을 닫으면 습기가 차서 물기가 오일에 떨어지기 때문에 안돼요. 그래서 뚜껑을 열고 보온상태로 한 이틀정도 두시면 생강오일이 완성됩니다."

이틀이 지나고 난 뒤 생강을 채에 걸러주면 보습과 혈액순환에 좋은 생강오일이 완성됩니다.

만드는 방법 그리 어렵지 않죠?

통증이 있는 부위에 마사지 하듯 바르면 되는데요.

화한 기운 때문에 피로 회복에도 그만이래요.

<인터뷰> 양웅모(경희대 한의예과 교수) : " 생강은 따뜻한 효능으로 기혈순환을 좋게 하고 한기를 몰아내기 때문에 관절통, 어깨 결림, 동상 같은 차가워서 생기는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추운날, 따뜻한 생강 찜질로 몸을 풀어볼까요?

물을 끓인 다음 저민 생강을 넣습니다.

15분 정도 우려낸 물을 수건에 적셔 통증이 있는 부위에 대면 됩니다.

비닐이나 랩으로 감아주면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겠죠.

생강 마사지, 어떠셨어요?

<인터뷰> 이정민(서울 마포구) : "너무 시원하고 확 풀리는 느낌? 생강차 마시지 않고도 그런 향기가 너무 좋아요. "

으슬으슬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이 코앞입니다.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생강으로 가족들 건강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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