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강화’ 스테로이드 의약품 밀수 9명 적발

입력 2013.11.26 (21:33) 수정 2013.11.27 (2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이른바 몸짱 열풍 속에 근육을 키워준다는 스테로이드 의약품을 해외에서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불법 의약품은 부작용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보디빌딩 대회, 우람한 근육질 몸매를 뽐냅니다.

이렇게 근육 만들기에 열중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약물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녹취> 헬스 트레이너(음성변조) : "(약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한 80% 이상 90% 이상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오픈하기 좀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다들 속으로 조용히 조용히..."

이런 점을 노리고 해외에서 스테로이드 제제를 몰래 들여와 판매한 전현직 보디빌딩 선수와 헬스트레이너 등 9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밀수입한 제품은 99종에 14억여 원 어치, 구매자는 9백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14가지는 염증 치료 등을 위한 전문 의약품으로 근육강화 목적으로 허가된 게 아닙니다.

나머지 85종은 아예 허가도 받지 못한 것들입니다.

<인터뷰> 김유미(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허가받지 않은 약품이거나 허가됐더라도 전문의약품인 약품을 불법 유통시킨 사례입니다."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인터뷰> 권혁상(가톨릭의대 여의도 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 정자 수가 감소된다던지 고환이 위축될 수 있구요. 간기능 이상, 심혈관계 질환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법 스테로이드제를 판매한 업자는 처벌할 수 있지만, 구매자는 처벌할 수 없어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근육강화를 위한 의약품은 없습니다.

반면 헬스장에서 일반인들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같은 단백질보충제는 식약처에서 식품으로 허가받은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근육 강화’ 스테로이드 의약품 밀수 9명 적발
    • 입력 2013-11-26 21:34:16
    • 수정2013-11-27 20:50:34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이른바 몸짱 열풍 속에 근육을 키워준다는 스테로이드 의약품을 해외에서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불법 의약품은 부작용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보디빌딩 대회, 우람한 근육질 몸매를 뽐냅니다.

이렇게 근육 만들기에 열중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약물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녹취> 헬스 트레이너(음성변조) : "(약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한 80% 이상 90% 이상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오픈하기 좀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다들 속으로 조용히 조용히..."

이런 점을 노리고 해외에서 스테로이드 제제를 몰래 들여와 판매한 전현직 보디빌딩 선수와 헬스트레이너 등 9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밀수입한 제품은 99종에 14억여 원 어치, 구매자는 9백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14가지는 염증 치료 등을 위한 전문 의약품으로 근육강화 목적으로 허가된 게 아닙니다.

나머지 85종은 아예 허가도 받지 못한 것들입니다.

<인터뷰> 김유미(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허가받지 않은 약품이거나 허가됐더라도 전문의약품인 약품을 불법 유통시킨 사례입니다."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인터뷰> 권혁상(가톨릭의대 여의도 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 정자 수가 감소된다던지 고환이 위축될 수 있구요. 간기능 이상, 심혈관계 질환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법 스테로이드제를 판매한 업자는 처벌할 수 있지만, 구매자는 처벌할 수 없어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근육강화를 위한 의약품은 없습니다.

반면 헬스장에서 일반인들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같은 단백질보충제는 식약처에서 식품으로 허가받은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