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특목고 예비평가서 ‘미흡’

<앵커 멘트>

경기도교육청이 지역 내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율형고등학교 등의 재지정을 앞두고 예비평가를 실시한 결과 일부 학교가 미흡 판정을 받았습니다.

본평가에서 탈락하는 학교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비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외국어고등학교는 모두 4곳, 경기도 내 전체 8개 외고 가운데 절반에 달합니다.

학교 투자에 인색한 것이 미흡 판정의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이들 학교의 도서구입비는 학교 운영비의 0.8% 이하로 권고기준 3%에 미달했고, 특히 두 곳은 지난 3년 동안 학교시설 개선을 위한 투자가 전혀 없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계속해서 구입을 해나가고 있고요, 도서기부약정이라고 해서 (기증도 받고 있습니다.)"

또, 이과계열 대학 진학률이 최고 26%를 차지해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자율형공립고에 대한 평가에서도 2곳이 컨설팅 필요 학교로 판정됐습니다.

교육과정 자율편성권을 이용해 체육이나 예술 교과 운영 시간을 줄이고 국영수 교과 수업시간을 늘린 것이 원인입니다.

<인터뷰> 교육의원 : "본평가에서도 미흡 판정을 계속 받게되면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도 과감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특목고와 자율고 등은 5년 단위로 재지정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번 예비평가를 바당으로 본평가에 쓰일 세부평가항목이 정해지게 됩니다. 재지정 여부가 결정될 본평가는 내년에 시행됩니다.

경기도에는 재지정 대상 학교가 특목고 17곳과 자율고 13곳, 78개 특성화 중고등학교가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