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시효 반년 남기고 ‘황산테러’ 재수사 촉구

입력 2013.11.29 (06:16) 수정 2013.11.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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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4년 전 대구에서 6살 어린이가 누군가에 의해 황산을 뒤집어 쓰고 숨진 충격적인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공소시효를 6개월 앞두고 유족과 시민단체가 검찰에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냈습니다.

보도에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9년 5월 20일, 대구시 효목동 주택가 골목에서 당시 6살 김태완 군은 끔찍한 일을 당합니다.

누군가가 태완이의 얼굴과 온몸에 황산을 쏟아부은 겁니다.

3도 화상에 온몸이 탄 어린이는 극심한 고통 속에 49일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에 진척이 없자 '상해치사'로 결론짓고 2005년 수사본부를 해체했습니다.

사건 발생 14년 뒤, 유족과 시민단체가 수사기관의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어린이의 얼굴에 황산을 뿌린 것은 상해치사가 아니라 살인이기 때문에 공소시효 15년 가운데 아직 6달이 남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정숙(고 김태완 군 어머니) : "태완이의 진실을 알고 싶은 겁니다. 애를 고통스럽게 한 결과가 있어야 하잖아요. 보상."

유족들은 당시 목격자의 새로운 진술을 확보했고, 그동안 수사상 의혹을 풀기 위해서라도 발전된 수사기법 등을 통해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익(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대구지부) : "피의자를 특정해야겠죠. 누가 용의자인지.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특정하는 것까지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진범이 밝혀졌으면."

유족들은 재수사 청원을 위한 국민 9만 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목격자의 새 진술과 숨지기 전 김 군의 녹취록 등을 증거로 청원서와 함께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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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29 06:19:06
    • 수정2013-11-29 07: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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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4년 전 대구에서 6살 어린이가 누군가에 의해 황산을 뒤집어 쓰고 숨진 충격적인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공소시효를 6개월 앞두고 유족과 시민단체가 검찰에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냈습니다.

보도에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9년 5월 20일, 대구시 효목동 주택가 골목에서 당시 6살 김태완 군은 끔찍한 일을 당합니다.

누군가가 태완이의 얼굴과 온몸에 황산을 쏟아부은 겁니다.

3도 화상에 온몸이 탄 어린이는 극심한 고통 속에 49일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에 진척이 없자 '상해치사'로 결론짓고 2005년 수사본부를 해체했습니다.

사건 발생 14년 뒤, 유족과 시민단체가 수사기관의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어린이의 얼굴에 황산을 뿌린 것은 상해치사가 아니라 살인이기 때문에 공소시효 15년 가운데 아직 6달이 남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정숙(고 김태완 군 어머니) : "태완이의 진실을 알고 싶은 겁니다. 애를 고통스럽게 한 결과가 있어야 하잖아요. 보상."

유족들은 당시 목격자의 새로운 진술을 확보했고, 그동안 수사상 의혹을 풀기 위해서라도 발전된 수사기법 등을 통해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익(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대구지부) : "피의자를 특정해야겠죠. 누가 용의자인지.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특정하는 것까지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진범이 밝혀졌으면."

유족들은 재수사 청원을 위한 국민 9만 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목격자의 새 진술과 숨지기 전 김 군의 녹취록 등을 증거로 청원서와 함께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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