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한국서 토플 대리시험 부정행위…왜?

입력 2013.11.29 (07:18) 수정 2013.11.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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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인들이 우리나라까지 원정 와서 토플 대리 시험을 치다가 적발됐습니다.

중국 명문대 출신 영어 잘하는 학생들이 유학을 준비하는 다른 중국인들한테 돈 받고 대리 시험을 쳐준 것입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서울의 한 토플 시험장, 감독관과 경찰이 한 응시자의 신원을 확인하려하자 한사코 거부합니다.

우리나라에 와서 대리시험을 치던 중국 여학생입니다.

이 여학생을 비롯해 토플 대리시험으로 적발된 중국인은 모두 4명, 중국 방송사 직원과 명문대 영문과 학생 등 고학력자들입니다.

<녹취> 티00(대리시험 응시자) : "토플성적이 좋은걸로 알고 있는데 대리시험을 쳐주겠냐라고 해서 한국에도 오고 싶어서"

영어권 대학에 진학하려는 중국인 학생들로부터 건당 백만원 정도를 받고 한국에서 대리 시험을 친 겁니다.

시험장에서는 자신들의 사진을 붙인 위조여권으로 신분을 속였습니다.

또다른 수법도 동원했습니다.

이들은 이처럼 의뢰인과 똑같은 복장을 하고 시험장에서 먼저 들어가 기다리고 있다가 의뢰인 대신 시험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의뢰인이 신분 검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에 숨어있던 대리응시자가 대신 들어가는 수법입니다.

한국에서는 중국인들을 구분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원찬희(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중국에서 중국인 신분증을 위조해 대리시험을 보면 발각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위조된 해외여권을 가지고 해외에서 시험을 쳤던 겁니다."

경찰은 업무방해혐의 등으로 29살 티 모씨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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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29 07: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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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우리나라까지 원정 와서 토플 대리 시험을 치다가 적발됐습니다.

중국 명문대 출신 영어 잘하는 학생들이 유학을 준비하는 다른 중국인들한테 돈 받고 대리 시험을 쳐준 것입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서울의 한 토플 시험장, 감독관과 경찰이 한 응시자의 신원을 확인하려하자 한사코 거부합니다.

우리나라에 와서 대리시험을 치던 중국 여학생입니다.

이 여학생을 비롯해 토플 대리시험으로 적발된 중국인은 모두 4명, 중국 방송사 직원과 명문대 영문과 학생 등 고학력자들입니다.

<녹취> 티00(대리시험 응시자) : "토플성적이 좋은걸로 알고 있는데 대리시험을 쳐주겠냐라고 해서 한국에도 오고 싶어서"

영어권 대학에 진학하려는 중국인 학생들로부터 건당 백만원 정도를 받고 한국에서 대리 시험을 친 겁니다.

시험장에서는 자신들의 사진을 붙인 위조여권으로 신분을 속였습니다.

또다른 수법도 동원했습니다.

이들은 이처럼 의뢰인과 똑같은 복장을 하고 시험장에서 먼저 들어가 기다리고 있다가 의뢰인 대신 시험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의뢰인이 신분 검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에 숨어있던 대리응시자가 대신 들어가는 수법입니다.

한국에서는 중국인들을 구분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원찬희(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중국에서 중국인 신분증을 위조해 대리시험을 보면 발각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위조된 해외여권을 가지고 해외에서 시험을 쳤던 겁니다."

경찰은 업무방해혐의 등으로 29살 티 모씨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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