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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태국 한 달째 반정부 시위
입력 2013.11.29 (17:59) 수정 2013.11.29 (18:57)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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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정부 시위가 한달째 계속되고 있는 태국에서 잉락 총리, 어제 반정부 시위대가 제시한 국민회의 구성을 거부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총리를 퇴진시킨 후 국민회의를 구성해 선거 없이 이들이 총리와 각료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시위의 최종 목표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잉락 총리, 현행법상 불가하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양측이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팽팽하게 대립을 거듭하면서 태국 정국이 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방콕으로 가보겠습니다.

고영태 특파원!

<질문>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시위 상황 좀 전해주시죠.

<답변>

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정부 청사 점거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반정부 시위대는 조금 전 군 사령부까지 들어가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아직 건물 내부로 진입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여당인 프어타이 당 빌딩 앞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의회 해산과 잉락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수천명의 시위대는 어제 경찰청을 봉쇄하고 전기를 끊었는데요, 경찰청은 비상발전기를 가동했고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시위대들은 오늘까지 10여 개 정부 청사를 봉쇄하거나 점거하면서 공무원들도 시위에 참여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잉락 총리는 일단 무력 사용은 자제하면서 시위 중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잉락 친나왓 : "우리는 정부 청사를 점거하는 것이 이번 시위에 있어서 상징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시위자들이 청사 점거를 중단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그러나 수텝 민주당 전 부총리 등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는 잉락 총리가 물러나기 전까지 대화는 없다면서 여전히 강경한 입장입니다.

<질문> 어제 태국 의회에선 야당에서 제출한 잉락 총리의 불신임안이 반대 297표, 찬성 134표로 부결됐는데요.

반정부세력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변>

태국 하원은 여당인 푸어 타이당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불신임안의 통과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문제는 7년 째 계속되고 있는 반탁신-친탁신파의 갈등을 어떻게 달래고 수습할 지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겁니다.

<녹취> 반정부 시위대

사실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8년에도 지금처럼 반 탁신파가 탁신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청사를 점거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 바 있구요, 반대로 2010년에는 탁신파가 집권당이던 민주당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다
민주당과 결탁한 군부의 무력진압으로 90여 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발생했었습니다.

이렇게 2~3년 주기로 벌어지는 충돌은 2006년 탁신을 몰아낸 군부 쿠데타에서 비롯됐는데요.

당시 탁신은 값싼 의료제도와 농민 빚 탕감 등으로 대중에게 인기가 높았는데 군부의 쿠데타로 강제 실각하면서 뿌리깊은 반목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겁니다.

<질문> 북부 지방 출신으로 농민과 서민을 대변하는 탁신과 방콕의 중산층을 기반으로 한 반탁신파, 이렇게 사회적인 상황까지 겹쳐 있으니 해결이 쉽지는 않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계속된 양측의 충돌은 계층간의 갈등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복합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수 야당인 민주당은 도시 중산층을 기반으로 포퓰리즘 정치와 부패 고리를 끊기 위해 친탁신 세력을 모두 몰아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친 여당인 농민과 도시 서민들은 여전히 현 정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쌀 수매 정책, 생애 첫차 세금 감면 등 다소 포퓰리즘적인 정책을 통해 농민과 도시 저소측 등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반정부 세력과 친정부 세력 사이에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충돌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면 지난 2010년과 같은 대규모 혼란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 관광업이 주수입원인 태국에 아무래도 타격이 클 것 같은데 현지 주민들의 삶은 어떻습니까?

<답변>

아직까지 이번 시위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만, 이같은 대규모 시위가 장기화될 경우 관광 등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태국관광협회는 반정부시위가 내년 1분기까지 계속될 경우 외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 3분기까지의 평균치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구요, 국제 사회의 우려가 깊어지면서 바트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기준으로 미 달러 대비 바트화 환율이 32바트대에 진입했습니다.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피치는 아직까지 신용등급을 내리지 않았지만 정치 불안이 지속된다면 외국인투자의 감소 등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태국 한 달째 반정부 시위
    • 입력 2013-11-29 18:52:07
    • 수정2013-11-29 1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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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정부 시위가 한달째 계속되고 있는 태국에서 잉락 총리, 어제 반정부 시위대가 제시한 국민회의 구성을 거부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총리를 퇴진시킨 후 국민회의를 구성해 선거 없이 이들이 총리와 각료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시위의 최종 목표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잉락 총리, 현행법상 불가하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양측이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팽팽하게 대립을 거듭하면서 태국 정국이 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방콕으로 가보겠습니다.

고영태 특파원!

<질문>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시위 상황 좀 전해주시죠.

<답변>

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정부 청사 점거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반정부 시위대는 조금 전 군 사령부까지 들어가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아직 건물 내부로 진입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여당인 프어타이 당 빌딩 앞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의회 해산과 잉락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수천명의 시위대는 어제 경찰청을 봉쇄하고 전기를 끊었는데요, 경찰청은 비상발전기를 가동했고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시위대들은 오늘까지 10여 개 정부 청사를 봉쇄하거나 점거하면서 공무원들도 시위에 참여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잉락 총리는 일단 무력 사용은 자제하면서 시위 중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잉락 친나왓 : "우리는 정부 청사를 점거하는 것이 이번 시위에 있어서 상징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시위자들이 청사 점거를 중단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그러나 수텝 민주당 전 부총리 등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는 잉락 총리가 물러나기 전까지 대화는 없다면서 여전히 강경한 입장입니다.

<질문> 어제 태국 의회에선 야당에서 제출한 잉락 총리의 불신임안이 반대 297표, 찬성 134표로 부결됐는데요.

반정부세력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변>

태국 하원은 여당인 푸어 타이당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불신임안의 통과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문제는 7년 째 계속되고 있는 반탁신-친탁신파의 갈등을 어떻게 달래고 수습할 지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겁니다.

<녹취> 반정부 시위대

사실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8년에도 지금처럼 반 탁신파가 탁신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청사를 점거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 바 있구요, 반대로 2010년에는 탁신파가 집권당이던 민주당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다
민주당과 결탁한 군부의 무력진압으로 90여 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발생했었습니다.

이렇게 2~3년 주기로 벌어지는 충돌은 2006년 탁신을 몰아낸 군부 쿠데타에서 비롯됐는데요.

당시 탁신은 값싼 의료제도와 농민 빚 탕감 등으로 대중에게 인기가 높았는데 군부의 쿠데타로 강제 실각하면서 뿌리깊은 반목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겁니다.

<질문> 북부 지방 출신으로 농민과 서민을 대변하는 탁신과 방콕의 중산층을 기반으로 한 반탁신파, 이렇게 사회적인 상황까지 겹쳐 있으니 해결이 쉽지는 않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계속된 양측의 충돌은 계층간의 갈등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복합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수 야당인 민주당은 도시 중산층을 기반으로 포퓰리즘 정치와 부패 고리를 끊기 위해 친탁신 세력을 모두 몰아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친 여당인 농민과 도시 서민들은 여전히 현 정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쌀 수매 정책, 생애 첫차 세금 감면 등 다소 포퓰리즘적인 정책을 통해 농민과 도시 저소측 등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반정부 세력과 친정부 세력 사이에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충돌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면 지난 2010년과 같은 대규모 혼란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 관광업이 주수입원인 태국에 아무래도 타격이 클 것 같은데 현지 주민들의 삶은 어떻습니까?

<답변>

아직까지 이번 시위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만, 이같은 대규모 시위가 장기화될 경우 관광 등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태국관광협회는 반정부시위가 내년 1분기까지 계속될 경우 외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 3분기까지의 평균치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구요, 국제 사회의 우려가 깊어지면서 바트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기준으로 미 달러 대비 바트화 환율이 32바트대에 진입했습니다.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피치는 아직까지 신용등급을 내리지 않았지만 정치 불안이 지속된다면 외국인투자의 감소 등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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