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죽을 때까지”…투견 도박 적발

입력 2013.12.02 (07:24) 수정 2013.12.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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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싸움잘하는 개로 유명한 '핏불테리어'만 모아 투견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 마리가 죽을 때까지 경기를 진행할 정도로 잔인한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밤중인데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야산에 모여 개싸움을 지켜봅니다.

<녹취> "그렇지! 그렇지!워워워!."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사람들 사이를 돌며 판돈을 걷기까지 합니다.

덩치작은 개가 목이 물려 숨이 끊어질 지경이지만, 싸움을 중단시키지 않습니다.

투견 도박장입니다.

<녹취> "너무 큰거하고 싸움을 붙였지? 해 봐 그래도."

투견들은 미 해병대의 상징인 핏불테리어 종으로 싸움을 잘해 맹견중의 맹견으로 꼽힙니다.

검찰에 적발된 37명은 대부분 핏불테리어 동호회에서 만난 회원들, 조직폭력배뿐 아니라 중소기업체 사장과 중학교 교사까지 있었습니다.

이들은 강원도와 경기도, 충청도의 산골을 돌며 30여 차례나 투견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윤재필(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대부분 가명 및 대포폰을 사용했고, 도주가 용의하도록 야산등지에서 심야에 투견도박장을 개장했습니다."

드러난 판돈만 모두 6억 2천여 만 원입니다.

검찰조사결과 싸움에서 이긴 개는 수천만 원에 거래됐지만 진 개는 식용으로 팔려나가기까지 했습니다.

검찰은 44살 라모 씨 등 9명을 도박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8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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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마리 죽을 때까지”…투견 도박 적발
    • 입력 2013-12-02 07:26:03
    • 수정2013-12-02 08: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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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싸움잘하는 개로 유명한 '핏불테리어'만 모아 투견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 마리가 죽을 때까지 경기를 진행할 정도로 잔인한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밤중인데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야산에 모여 개싸움을 지켜봅니다.

<녹취> "그렇지! 그렇지!워워워!."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사람들 사이를 돌며 판돈을 걷기까지 합니다.

덩치작은 개가 목이 물려 숨이 끊어질 지경이지만, 싸움을 중단시키지 않습니다.

투견 도박장입니다.

<녹취> "너무 큰거하고 싸움을 붙였지? 해 봐 그래도."

투견들은 미 해병대의 상징인 핏불테리어 종으로 싸움을 잘해 맹견중의 맹견으로 꼽힙니다.

검찰에 적발된 37명은 대부분 핏불테리어 동호회에서 만난 회원들, 조직폭력배뿐 아니라 중소기업체 사장과 중학교 교사까지 있었습니다.

이들은 강원도와 경기도, 충청도의 산골을 돌며 30여 차례나 투견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윤재필(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대부분 가명 및 대포폰을 사용했고, 도주가 용의하도록 야산등지에서 심야에 투견도박장을 개장했습니다."

드러난 판돈만 모두 6억 2천여 만 원입니다.

검찰조사결과 싸움에서 이긴 개는 수천만 원에 거래됐지만 진 개는 식용으로 팔려나가기까지 했습니다.

검찰은 44살 라모 씨 등 9명을 도박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8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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