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입천장 갈림’ 10년째 무료 수술…의료 한류

입력 2013.12.02 (21:40) 수정 2013.12.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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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진 채 태어난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10년째 무료 수술을 해주는 한국 의사들이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이 의사들을 우정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2살인 '풍'은 우유를 마시면 절반 이상이 흘러내립니다.

입천장이 코쪽으로 뚫린 선천성 기형으로 우유를 제대로 삼킬 수가 없습니다.

<녹취> "엄마, 엄마 (..........)"

엄마를 제대로 부르지도 못합니다.

<인터뷰> 투이(풍 엄마) : " 먹는 게 제일 힘들고, 건강이 좋지 않아 자꾸 아픕니다."

열악한 현지 의료 시설과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치료는 엄두도 못 냈지만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 의료 봉사단을 만나 희망을 얻었습니다.

드디어 수술 직전.

엄마는 수술실에 들어가는 아이가 안쓰럽기 그지없습니다.

한 시간이 지나 풍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인터뷰> 신효근(전북대 치대 악안면외과 교수) : "일주일 정도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일주일이 지나면 아이는 우유도 먹을 수 있고 통증없이 잘 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투이(풍 엄마) : "기쁩니다.지금 아직 수술받지 못한 아이가 많은데 우리아이가 수술을 받게 돼 기쁘고 고맙습니다."

지난 2004년 한 의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의료 봉사활동에는 해마다 2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 때 고엽제의 후유증으로 이런 선천성 기형아들이 많이 태어나기 때문에 무료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의료봉사단은 올해로 10년째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그 동안 무료 수술혜택을 받은 현지 어린이는 3백명에 이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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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술·입천장 갈림’ 10년째 무료 수술…의료 한류
    • 입력 2013-12-02 21:41:23
    • 수정2013-12-02 21: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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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진 채 태어난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10년째 무료 수술을 해주는 한국 의사들이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이 의사들을 우정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2살인 '풍'은 우유를 마시면 절반 이상이 흘러내립니다.

입천장이 코쪽으로 뚫린 선천성 기형으로 우유를 제대로 삼킬 수가 없습니다.

<녹취> "엄마, 엄마 (..........)"

엄마를 제대로 부르지도 못합니다.

<인터뷰> 투이(풍 엄마) : " 먹는 게 제일 힘들고, 건강이 좋지 않아 자꾸 아픕니다."

열악한 현지 의료 시설과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치료는 엄두도 못 냈지만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 의료 봉사단을 만나 희망을 얻었습니다.

드디어 수술 직전.

엄마는 수술실에 들어가는 아이가 안쓰럽기 그지없습니다.

한 시간이 지나 풍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인터뷰> 신효근(전북대 치대 악안면외과 교수) : "일주일 정도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일주일이 지나면 아이는 우유도 먹을 수 있고 통증없이 잘 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투이(풍 엄마) : "기쁩니다.지금 아직 수술받지 못한 아이가 많은데 우리아이가 수술을 받게 돼 기쁘고 고맙습니다."

지난 2004년 한 의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의료 봉사활동에는 해마다 2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 때 고엽제의 후유증으로 이런 선천성 기형아들이 많이 태어나기 때문에 무료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의료봉사단은 올해로 10년째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그 동안 무료 수술혜택을 받은 현지 어린이는 3백명에 이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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