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오늘] 세계 최고 산타 선발 대회

<앵커 멘트>

세계 최고의 산타클로스가 되려면 어떤 기량을 갖춰야할까요?

지구촌 오늘, 먼저 산타 월드 챔피언십이 열린 스위스로 가보겠습니다.

<리포트>

1년 내내 눈을 볼 수 있다는 스위스의 짐나운입니다.

4명씩 팀을 이룬 산타클로스들이 이틀간 다양한 경기에 참가했는데요.

첫 번째 종목은 썰매를 타고 가면서 선물 바구니 들어올리기!

이어 커다란 산타 모자를 뒤집어쓰고 경주를 펼치기도 합니다.

굴뚝 오르기는 산타클로스가 갖춰야할 필수 기량이죠?

'산타 월드 챔피언십'은 지난 2001년 처음 시작됐는데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되는 '최고 산타팀'은 단지 경기에서 많이 이긴다고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이 아닙니다.

보다 창의적으로, 그리고 유쾌하게 대회를 즐기는 팀에게 고득점이 주어진다는군요.

이곳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인데요.

6백여 대의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리에 등장합니다.

다양한 장식, 아랍에미리트 깃발을 꽂은 차량도 눈에 띄는데요.

42번째 아랍에미리트연합 건국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기획된 카퍼레이드입니다.

'최다 장식차량 행렬' 세계 기록까지 노렸지만, 아쉽게도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지 못해 기네스북 등재에는 실패했다고 합니다.

광대가 널빤지 밑에 통을 깔고 올라가 균형잡기에 성공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터져나옵니다.

공과 병을 던져 저글링을 하는 묘기에 아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데요.

시리아 난민들이 거주하는 요르단 자타리 난민 캠프에 모처럼 활기가 감돈 건 유럽에서 찾아온 코미디언들 덕분입니다.

<인터뷰> 라나 지아드(시리아 난민 ) :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집에서 멀리 떨어져 나와 슬펐는데 광대들이 이곳에 와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줬어요. "

이번 행사는 유엔난민기구와 요르단 정부가 함께 준비했는데요.

집과 가족을 잃고 시름에 잠겼던 아이들의 얼굴이 밝아진 걸 보니 덩달아 뿌듯하죠?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