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뒤바뀐 신생아…병원에 4억 원 배상 명령

<앵커 멘트>

영화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습니다.

도쿄의 한 병원에서 60년 전에 태어난 남성이 출생 직후 병원에서 다른 신생아와 뒤바뀌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리포트>

어릴 때부터 주위 사람들로부터 부모를 닮지 않았다는 말을 들어온 남성.

지난해 남성의 친형이 병원 기록을 토대로 남성의 소재를 확인해 DNA 감정을 한 결과 형제로 확인됐습니다.

1953년 3월 30일 오후 7시 17분에 태어난 남성은 그로부터 13분 뒤에 태어난 다른 아기와 뒤바뀌었고 그 뒤 다른 인생을 살게 됐습니다.

생활보호 대상 가정에서 자라면서 가계를 돕기 위해 중학교 졸업 후 공장에 취직했습니다.

한편 뒤바뀐 아기는 유복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남성은 60년이 지나 진짜 가족을 찾았지만 친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출생과 동시에 생이별한 부모가 이미 세상을 떠나 친부모와 만날 기회를 영원히 잃었다고 밝히고 병원 측에 3천 800만 엔, 우리 돈 4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