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남편 살해’ 아내·내연남 15년 만에 덜미

입력 2013.12.03 (21:16) 수정 2013.12.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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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연남과 짜고 전 남편을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한 50대 여성이 범행 15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공소시효가 불과 25일 남은 상태였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자가 사람을 둔기로 치는 시늉을 하고, 여자가 가세해 사람 모형을 차 안으로 옮깁니다.

<인터뷰> 신OO(군산 살인사건 피의자) : "다리만 들어달라고 해서 잡아준거예요."

지난 1998년 12월 말 전북 군산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현장 검증입니다.

15년인 공소 시효 만료를 앞두고 붙잡힌 피의자는 58살 신모 씨와 내연남 63살 채모 씨.

98년 당시 이들은 신 씨의 전 남편을 살해하고 음주 교통사고로 숨진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타살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들은 사건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알리바이를 정교하게 꾸며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유족 :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죠. 한동안 밤 잠 설치고 범인은 분명 누구라고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어 못 잡는..."

경찰이 재수사에 나선 단서는 신씨가 보험사기에 연루됐다는 보험사의 제보.

수사 결과 신씨는 범행 전 남편 몰래 수억원의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화내역과 참고인들을 다시 조사하면서 피의자들이 사고를 위장한 증거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김성종(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피의자 채 씨가 사람을 죽였고 그 대가로 2억원을 받기로 했단 말을 들었다라는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미제로 묻힐 뻔한 범행은 공소시효 만료를 불과 25일 남겨놓고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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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남편 살해’ 아내·내연남 15년 만에 덜미
    • 입력 2013-12-03 21:17:32
    • 수정2013-12-03 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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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연남과 짜고 전 남편을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한 50대 여성이 범행 15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공소시효가 불과 25일 남은 상태였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자가 사람을 둔기로 치는 시늉을 하고, 여자가 가세해 사람 모형을 차 안으로 옮깁니다.

<인터뷰> 신OO(군산 살인사건 피의자) : "다리만 들어달라고 해서 잡아준거예요."

지난 1998년 12월 말 전북 군산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현장 검증입니다.

15년인 공소 시효 만료를 앞두고 붙잡힌 피의자는 58살 신모 씨와 내연남 63살 채모 씨.

98년 당시 이들은 신 씨의 전 남편을 살해하고 음주 교통사고로 숨진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타살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들은 사건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알리바이를 정교하게 꾸며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유족 :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죠. 한동안 밤 잠 설치고 범인은 분명 누구라고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어 못 잡는..."

경찰이 재수사에 나선 단서는 신씨가 보험사기에 연루됐다는 보험사의 제보.

수사 결과 신씨는 범행 전 남편 몰래 수억원의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화내역과 참고인들을 다시 조사하면서 피의자들이 사고를 위장한 증거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김성종(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피의자 채 씨가 사람을 죽였고 그 대가로 2억원을 받기로 했단 말을 들었다라는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미제로 묻힐 뻔한 범행은 공소시효 만료를 불과 25일 남겨놓고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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