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떴다! 황량하던 경기장 주변 활기

입력 2013.12.04 (20:35) 수정 2013.12.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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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본격적인 현지 적응에 나서면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가 열리는 크로아티아 현지에도 조금씩 들뜬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회의 첫 공식 연습이 열린 4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티바' 빙상장 주변의 분위기는 고요하기만 했다.

작은 공원처럼 조성된 경기장 주변에는 대회를 홍보하는 현수막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늦은 아침 산책을 나온 현지인들만 간간이 눈에 띄는 정도였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동유럽 부근의 기량이 높지 않은 선수들을 위주로 여는 작은 지역 대회이기 때문에 그만큼 주변의 관심도 적은 편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조용히 치르는 듯하던 대회의 분위기를 바꾼 주인공은 김연아와 그 팬들이었다.

시간이 지나자 경기장 주변에는 한국인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면서 활기를 띠었다.

티켓 판매대 부근에는 표를 구하러 온 한국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를 제외하면 한국인 팬만 경기장 주변을 오가면서 정보와 기대감을 공유하는 모습이었다.

파리에서 건너왔다는 한 팬은 "오늘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고 해서 왔다"면서 "오후에 열리는 공식 연습도 구경할 것"이라며 웃었다.

열띤 홍보에 나서지 않고도 흥행에 성공한 대회 조직위원회는 당연히 반색하는 눈치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이메일을 통해 예약 신청을 받는 등 썰렁하기만 하던 관중석이 올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는 크로아티아 빙상연맹 부회장이 직접 김연아를 향한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조란 코바체비치 부회장은 "김연아가 골든 스핀 대회에 출전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회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김연아의 마지막 시즌의 시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첫걸음을 시작으로 금메달을 향한 대단한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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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떴다! 황량하던 경기장 주변 활기
    • 입력 2013-12-04 20:35:31
    • 수정2013-12-26 16:09:38
    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본격적인 현지 적응에 나서면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가 열리는 크로아티아 현지에도 조금씩 들뜬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회의 첫 공식 연습이 열린 4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티바' 빙상장 주변의 분위기는 고요하기만 했다. 작은 공원처럼 조성된 경기장 주변에는 대회를 홍보하는 현수막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늦은 아침 산책을 나온 현지인들만 간간이 눈에 띄는 정도였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동유럽 부근의 기량이 높지 않은 선수들을 위주로 여는 작은 지역 대회이기 때문에 그만큼 주변의 관심도 적은 편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조용히 치르는 듯하던 대회의 분위기를 바꾼 주인공은 김연아와 그 팬들이었다. 시간이 지나자 경기장 주변에는 한국인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면서 활기를 띠었다. 티켓 판매대 부근에는 표를 구하러 온 한국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를 제외하면 한국인 팬만 경기장 주변을 오가면서 정보와 기대감을 공유하는 모습이었다. 파리에서 건너왔다는 한 팬은 "오늘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고 해서 왔다"면서 "오후에 열리는 공식 연습도 구경할 것"이라며 웃었다. 열띤 홍보에 나서지 않고도 흥행에 성공한 대회 조직위원회는 당연히 반색하는 눈치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이메일을 통해 예약 신청을 받는 등 썰렁하기만 하던 관중석이 올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차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는 크로아티아 빙상연맹 부회장이 직접 김연아를 향한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조란 코바체비치 부회장은 "김연아가 골든 스핀 대회에 출전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회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김연아의 마지막 시즌의 시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첫걸음을 시작으로 금메달을 향한 대단한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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