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표 탱고!’ 그리움 담은 프리 공개

입력 2013.12.05 (21:36) 수정 2013.12.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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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자신의 은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다.

김연아는 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의 이틀째 공식 연습에서 프리스케이팅인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에 맞춰 연기를 점검했다.

이날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를 비롯한 네 명의 다른 선수들과 함께 연습에 나선 김연아는 가장 마지막 순서로 연기를 최종 점검했다.

기대를 모으던 '김연아표 탱고'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에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작품을 꺼내 들었다.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시즌에도 쇼트프로그램으로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하며 피겨 요정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바 있다.

첫 시즌의 첫 연기와 마지막 시즌의 마지막 연기에 탱고를 배치해 일종의 '수미상응'을 이루면서 7년 사이에 얼마나 성숙해진 연기를 보일지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 시즌에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도 붙었다.

경쾌한 열정이 살아있던 록산느의 탱고와 달리 '아디오스 노니노'는 작곡가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의고 나서 만든 곡이라 조금 더 묵직한 주제를 담는다.

그러면서도 탱고 특유의 역동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탱고의 대표적인 명곡으로 꼽힌다.

김연아도 이를 표현하기 위해 7년 전 록산느의 탱고보다는 깊이 있는 그리움의 감정을 표현하는 몸짓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쉽지 않은 박자를 부드럽게 타며 힘이 느껴지는 안무로 탱고의 분위기를 함께 살렸다.

김연아는 두 번의 스핀과 짧은 연결 동작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기를 소화했다.

점프를 비롯한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구성은 대부분 그대로였다.

지난 시즌 프리스케이팅과 비교하면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 점프의 순서가 바뀐 것 정도만이 눈에 띄었다.

스핀의 순서도 약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긴 팔을 휘저으며 감정을 드러내면서 연기를 시작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고,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 이어졌다.

스핀 연기가 들어갈 부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탱고의 독특한 리듬과 다양한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김연아의 안무가 잘 어울리는 스텝 시퀀스가 이어졌다.

이후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 점프 등이 쉴 틈 없이 이어졌다.

다시 스핀을 뛰어넘고 호흡을 가다듬은 김연아는 짧은 스파이럴이 포함된 코레오 시퀀스를 거쳐 더블 악셀을 뛴 뒤 스핀 연기로 마무리를 향해 갔다.

왼팔을 가슴 안쪽으로 접고 오른팔은 살짝 앞으로 뻗는 독특한 엔딩 동작과 함께 연기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뛰어오른 점프는 모두 깨끗하게 성공했다.

점프의 앞뒤로도 탱고의 느낌을 살린 안무들이 조밀하게 이어져 "쉴 틈이 없다"는 김연아의 설명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밀도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이후로도 프로그램의 세부 요소들을 점검한 뒤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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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표 탱고!’ 그리움 담은 프리 공개
    • 입력 2013-12-05 21:36:12
    • 수정2013-12-26 16:09:38
    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자신의 은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다.

김연아는 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의 이틀째 공식 연습에서 프리스케이팅인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에 맞춰 연기를 점검했다.

이날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를 비롯한 네 명의 다른 선수들과 함께 연습에 나선 김연아는 가장 마지막 순서로 연기를 최종 점검했다.

기대를 모으던 '김연아표 탱고'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에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작품을 꺼내 들었다.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시즌에도 쇼트프로그램으로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하며 피겨 요정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바 있다.

첫 시즌의 첫 연기와 마지막 시즌의 마지막 연기에 탱고를 배치해 일종의 '수미상응'을 이루면서 7년 사이에 얼마나 성숙해진 연기를 보일지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 시즌에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도 붙었다.

경쾌한 열정이 살아있던 록산느의 탱고와 달리 '아디오스 노니노'는 작곡가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의고 나서 만든 곡이라 조금 더 묵직한 주제를 담는다.

그러면서도 탱고 특유의 역동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탱고의 대표적인 명곡으로 꼽힌다.

김연아도 이를 표현하기 위해 7년 전 록산느의 탱고보다는 깊이 있는 그리움의 감정을 표현하는 몸짓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쉽지 않은 박자를 부드럽게 타며 힘이 느껴지는 안무로 탱고의 분위기를 함께 살렸다.

김연아는 두 번의 스핀과 짧은 연결 동작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기를 소화했다.

점프를 비롯한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구성은 대부분 그대로였다.

지난 시즌 프리스케이팅과 비교하면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 점프의 순서가 바뀐 것 정도만이 눈에 띄었다.

스핀의 순서도 약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긴 팔을 휘저으며 감정을 드러내면서 연기를 시작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고,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 이어졌다.

스핀 연기가 들어갈 부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탱고의 독특한 리듬과 다양한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김연아의 안무가 잘 어울리는 스텝 시퀀스가 이어졌다.

이후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 점프 등이 쉴 틈 없이 이어졌다.

다시 스핀을 뛰어넘고 호흡을 가다듬은 김연아는 짧은 스파이럴이 포함된 코레오 시퀀스를 거쳐 더블 악셀을 뛴 뒤 스핀 연기로 마무리를 향해 갔다.

왼팔을 가슴 안쪽으로 접고 오른팔은 살짝 앞으로 뻗는 독특한 엔딩 동작과 함께 연기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뛰어오른 점프는 모두 깨끗하게 성공했다.

점프의 앞뒤로도 탱고의 느낌을 살린 안무들이 조밀하게 이어져 "쉴 틈이 없다"는 김연아의 설명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밀도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이후로도 프로그램의 세부 요소들을 점검한 뒤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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