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예방’ 입산 통제 무시…몰래 산행 여전

입력 2013.12.06 (06:44) 수정 2013.12.0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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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 전국 국립공원 주요 탐방로가 이달 15일까지 폐쇄돼 있습니다.

이런 입산통제 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금지된 탐방로를 찾아 들어가는 등산객이 많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부터 출입이 제한된 지리산 탐방로입니다.

출입을 막는 현수막이 버젓이 있지만 탐방객들은 막무가내로 산을 오릅니다.

<녹취> 무단출입 등산객 : "여기는 선생님이 들어올 수 있는 구간이 아니고요. 산불 방지구간입니다. 무단출입 하신 겁니다. 아이고, 미안합니다."

출입을 막기 위해 펜스를 설치해도 무용지물, 국립공원 직원들에게 단속이 되더라도 몰랐다고 잡아떼기 일쑤입니다.

<녹취> 등산로 무단출입 등산객 : "몰랐어요. 입구마다 이런 게(통제표지판) 있습니다. 알고는 안 왔지, 모르고 왔어....지난 여름에는 통제 안 했는데..."

산불을 막기 위해 이처럼 입산통제 제도를 도입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산행을 감행하는 등산객들이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입산통제 기간 탐방로를 무단출입한 건수는 지리산 국립공원에서만 200여 건, 이를 막기 위해 탐방로 곳곳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이 감시근무를 해야만 합니다.

<인터뷰> 방일용(지리산국립공원 함양분소장) : "일부 탐방객들은 통제선을 넘어서 직원들에게 단속을 많이 당합니다. 대개 몰랐다고 하지만 사실은 다 알고 오는 분들이 많거든요."

오는 15일까지 통제되는 국립공원 탐방로는 지리산과 설악산 등 141구간에 걸쳐 670km에 달합니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10만 원을 물게 되며, 입산 통제 기간 대피소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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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예방’ 입산 통제 무시…몰래 산행 여전
    • 입력 2013-12-06 06:56:54
    • 수정2013-12-06 07:34: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 전국 국립공원 주요 탐방로가 이달 15일까지 폐쇄돼 있습니다.

이런 입산통제 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금지된 탐방로를 찾아 들어가는 등산객이 많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부터 출입이 제한된 지리산 탐방로입니다.

출입을 막는 현수막이 버젓이 있지만 탐방객들은 막무가내로 산을 오릅니다.

<녹취> 무단출입 등산객 : "여기는 선생님이 들어올 수 있는 구간이 아니고요. 산불 방지구간입니다. 무단출입 하신 겁니다. 아이고, 미안합니다."

출입을 막기 위해 펜스를 설치해도 무용지물, 국립공원 직원들에게 단속이 되더라도 몰랐다고 잡아떼기 일쑤입니다.

<녹취> 등산로 무단출입 등산객 : "몰랐어요. 입구마다 이런 게(통제표지판) 있습니다. 알고는 안 왔지, 모르고 왔어....지난 여름에는 통제 안 했는데..."

산불을 막기 위해 이처럼 입산통제 제도를 도입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산행을 감행하는 등산객들이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입산통제 기간 탐방로를 무단출입한 건수는 지리산 국립공원에서만 200여 건, 이를 막기 위해 탐방로 곳곳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이 감시근무를 해야만 합니다.

<인터뷰> 방일용(지리산국립공원 함양분소장) : "일부 탐방객들은 통제선을 넘어서 직원들에게 단속을 많이 당합니다. 대개 몰랐다고 하지만 사실은 다 알고 오는 분들이 많거든요."

오는 15일까지 통제되는 국립공원 탐방로는 지리산과 설악산 등 141구간에 걸쳐 670km에 달합니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10만 원을 물게 되며, 입산 통제 기간 대피소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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